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교육이야기

학생부 종합전형, 일반고에 불리할까?

작성자
박지헌
학생부 종합전형, 일반고에 불리할까?


4년제 대학의 2017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 원서 접수가 지난 21일에 마무리되었다. 대입 전형은 수능점수 위주의 정시 전형과 수시 전형으로 나누어지는데, 해마다 수시 전형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수시 전형은 학생부 교과전형, 학생부 종합전형, 논술 전형, 실기 전형으로 나누어진다.

2017학년도 대입에서 학생부 중심전형의 비율은 전체의 60.3%이며 이 가운데 교과전형의 비율은 39.7%,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율은 20.3%인데, 해마다 종합전형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상위권 주요 대학으로 갈수록 학생부 교과전형 보다 오히려 종합전형의 비율이 더 높아서 종합전형에 대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

이처럼 수능 성적이 아닌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 종합전형(이하 학종)이 매년 크게 증가하면서 대학 입시의 큰 흐름을 바꾸고 있다. 특히 서울의 주요 12개 대학이 학종으로 뽑는 인원의 비율은 2017학년도 34%에서 2018학년도에는 44%까지 확대된다. 특히 서울대는 전체 모집인원의 80.3%, 고려대는 금년의 두 배인 61.6%를 학종으로 선발한다. 바야흐로 대학 입시에 학종시대가 온 것이다.

이처럼 학종이 대입의 대세가 되면서 이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학생부 교과전형이 주요 교과성적을 등급제 중심으로 정량평가하므로 비교적 객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에 학종은 교과와 비교과 활동을 정성평가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매우 크다. 또한 학종은 정성평가를 하므로 일반고에 비해 우수학생들의 내신이 불리한 특목고와 자사고 학생에게 유리하다는 주장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하여 학종은 사교육 유발 요인이 강해 부유한 계층에게 유리한 ‘금수저 전형’이라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그러나 조선일보 보도(9월 22일자)에 따르면, 서울의 주요 12개 대학 가운데 8곳에서 일반고 합격생의 비율이 정시보다 학종에서 2.5∼30% 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즉 연세대의 정시 일반고 합격생 비율은 56%이지만 학종은 86%로 나타났고, 고려대는 정시 57%, 학종 75%, 경희대는 정시 67%, 학종 78%였다. 서울대도 일반고 비율이 정시보다 학종에서 3.1% 포인트 더 높았다.

각 대학의 입학본부장들은 “모든 특목고의 교내 프로그램이 일반고보다 다양하고 우수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일반고가 수년 전부터 학생부 종합 전형에 대비해온 반면, 특목고와 자사고는 기존 수능 위주의 공부에서 학종으로 방향을 튼 지가 얼마 안된다.’고 하였다. 일반고가 특목고에 뒤지지 않는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학종을 잘 준비하여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학종에 대한 준비를 가장 발빠르게 실시하여 큰 성과를 보고있는 곳이 인천지역 학교들이다. 인천지역 학생들의 수능성적은 전국 최하위권(작년 15위)이지만, 지난 3년간 수도권 주요 10개대학 학종 합격자 점유율은 전국 3위이다. 미래형 인재선발을 위해 대입전형 방식을 바꾸려는 대학들의 변화를 발빠르게 간파한 인천교육청과 학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한다. 특히 학생들이 창의성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활동을 준비하고 이끌어 간 선생님들의 열정과 관심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평가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가장 핵심적인 전형 자료인 학생부 기록에 대한 학교 또는 교사별로 열성도와 관심의 차이에서 오는 유불리에 대해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불만을 갖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학생부를 열심히 기록하는 교사와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교사가 존재하는 만큼 올바른 전형 운영을 위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본다.


16기 기자 박지헌
사진출처: 네이버 이미지
작성일
2016-09-25
공공누리
OPEN 공공누리 출처표시 상업용금지 변경금지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의 자유이용허락 표시제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청소년정책과
  • 문의처 032-440-2923
  • 최종업데이트 2023-08-23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