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형 독감이 크게 유행하면서 몸에 나타난 작은 증상에도 쉽게 독감을 의심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하지만 자세한 의학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일반인들은 독감과 감기가 헷갈리는 게 사실. 독감과 감기를 구별하기 위해 병원에서는 독감 검사를 통하여 많은 독감 환자들이 이른 시일 내에 치료를 통한 완치에 이르게 한다. 하지만 적지 않은 돈을 들여 독감 검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감기인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다면 내가 걸린 게 감기인지 독감인지 스스로 판단할 방법은 없을까?
감기와 독감은 기침, 콧물, 코막힘 등 호흡기 증상의 발생으로 언뜻 증상이 같아 보이지만 완전히 다르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1~3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발열의 경우 성인에게는 거의 없거나 열이 나더라도 미열에 그친다. 그에 반해 독감은 두통, 발열, 근육통, 피로감, 식욕부진 등의 전신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면서 호흡기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게다가 독감은 감기와 달리 고열이 동반되므로 38~41℃의 고열이 난다면 독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감기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1~2주 이내에 나아지지만, 독감은 보통 발병 후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효과적인 치료 결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독감은 감기와 비슷하게 발열 증상 없이 호흡기 증상만을 보이는 예도 있기 때문에 기침하거나 목이 아프다고 해서 무조건 감기에 걸렸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간단한 증상 비교를 통해 독감과 감기를 구별해보았다. 이를 통해 같은 듯 다른 감기와 독감은 사실 구별하기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독감이 유행한다고 무작정 독감이라고 스스로 판단을 내리기 보다는 자신에게 나타난 증상을 자세히 살펴본 후에도 독감이 의심될 때 병원에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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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기 박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