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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야기

옛날 옛적에 경제는....

작성자
주가은
경제. 이 단어를 듣자마자 어떤 학생은 한숨부터 쉬고, 어떤 학생은 미소를 활짝 지을 것이다. 극과 극인 두 학생의 반응. 독자 분들의 반응도 이 두 가지 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경제는 중요하고 일상생활에서 필요하다,’ 이러한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경제 공부하기는 쉽지가 않은 일이다. 경제를 좋아하는 친구들도 복잡한 그래프를 보며 머리를 쥐어뜯는 것이 현실인데, 하물며 경제를 싫어하는 친구들은 어련할까. 그러한 친구들을 위해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라는 책이다.

위의 사진을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하는 친구들이 속속들이 보이는 듯하다. 필자 또한 처음엔 이 엄청난 두께에 압도당했었다. 자그마치 638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 심리적으로 부담감이 슬금슬금 밀려오지 않는가? ‘내가 과연 이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아마 이런 생각만이 독자 여러분의 머릿속을 휘감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이 책을 다 읽지 못해도 좋다. 이 책에 등장하는 11명의 경제학자들 중 1명의 이야기만 읽어도 좋다. 그러나 필자가 꼭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11명의 경제학자들이 전하는 이야기들을 모두 읽지 못해도, 1명의 이야기만 읽더라도 치열하게 읽으라는 것이다. 끊임없이 곱씹어가며, 한 번 더 생각해보며,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으면 공부를 해가며, 그렇게 읽으라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을 다 읽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경제학을 공부하면 중요하게 다뤄지는 11명의 주요 인물들의 이론과 생애 등 다양한 부분을 쉽게 설명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11명을 이해 못한 채로, 글자 그대로만 읽는다면 그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니 마음껏 도전해보라. 위의 사진만 보면 도저히 도전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다음 문단을 읽으며 용기를 얻길 바란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머리를 쥐어뜯어가면서라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하겠다. 엄청난 두께지만 이 책은 그만큼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경제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다보면 꼭 언급되는 인물들의 이야기란 이야기는 모두 담고 있다. 그 인물의 생애에서부터 이론에 대한 요약적인 진술까지. 그 인물의 주요 저서를 읽지 않아도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요약적인 부분들을 보면 어느 정도 그 인물이 말하고 싶은 바를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교 우위이론을 만들어내 학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경제학계의 천재나 다름없는 리카도라는 경제학자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학교에서 그렇게 수업을 들어도 이해가 안 되던 비교 우위 이론이 이 책을 통해서는 간단히 이해가 된다.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 갖가지 예시들을 통해 그래프로만 보아서 어렵게 느껴지던 경제가 갑자기 쉽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비록 요약적으로 진술되어 있지만 ‘이 인물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이구나.’ 하는 것을 확실히 깨달을 수 있다. 경제학에서 자주 다뤄지는 부분을 모두 배울 수 있기에 당연히 학교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읽어야 하는 이유가 하나 생기지 않았는가?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바로 현재의 세계를 볼 수 있는 눈이 생긴다. 현재의 대부분 나라들은 자본주의 사회이다. 이 책에서 할아버지들이 전해주는 복잡한 경제 원리를 이해하고 나면 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우리 사회를 꿰뚫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 겪고 있는 경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을 할아버지들의 경제학 원리를 읽으며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을 시에 이 할아버지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것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현재 세계에 대입해보며 비판적으로, 치열하게 읽었으면 한다. 모든 사람이 완벽하지는 않다. 이 책에서도 맬서스라는 사람은 끊임없이 다른 경제학자들에 의해 깎아 내려진다. 완벽해 보이지만 다른 경제학자들도 비판받아야 될 점이 있을지도 모른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제목이 괜히 붙여진 게 아니다. 이 할아버지들은 모두 돌아가셨지만, 그들의 아이디어, 생각은 모두 현재까지 남아 전해지고 있다. 그것들은 우리가 어렸을 적 듣던 전래동화처럼 계속해서 전해져 내려갈 것이다. 그들의 아이디어를 곱씹어라. 그리고 그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라. 이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며 살아갈 일이 언젠가 꼭 있을 것이다.

사진 촬영: 직접 촬영
17기 주가은 기자
작성일
201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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