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그래픽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가격도 크게 올랐다. 장기간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 가운데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독일 기술 사이트 3D센터에 따르면 5월 독일 내에서 권장소비자가격 대비 평균 3배 비싸게 판매되던 엔비디아의
RTX 3000 시리즈의 가격이 떨어져 현재 소비자가 2배에 못 미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AMD의 라데온 RX 6000 또한 5월 초 소비자가보다 114% 비싸게 판매되다 81%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래픽카드의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가보다 훨씬 높지만 가격이 정상화되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 가격은 5월에 최고점을 찍고 하락하는 추세이다. 현재 가격은 2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독일에서 관측되었지만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치솟던 그래픽카드 가격이 급감하게 된 원인이 무엇일까?
가장 손꼽히는 원인은 암호화폐 채굴 단속이다.
그래픽카드가 암호화폐 채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다하면서 채굴업체들이 그래픽카드 확보에 열을 올렸는데 이는 결국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세계에서 암호화폐 채굴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중국에서 암호화폐 채굴과 거래를 강하게 규제하기 시작하면서 채굴업체들이 문을 닫기 시작했다.
채굴업체가 그래픽카드를 찾는 발길이 줄어들고 채굴장에서 사용되던 그래픽카드가 중고로 판매되면서 시장에 그래픽카드 물량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 그래픽카드 가격이 45% 하락했다.
엔비디아에서 채굴 성능을 반으로 줄인 LHR 버전 제품을 출시한 것도 그래픽카드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도 있다.
그래픽카드의 글로벌 가격이 안정화되는 가운데 여전히 물량 수급이 불안정하기에 상황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공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