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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과학

강심장 유전자가 따로 있을까?

작성자
최린
작성일
2017-08-14
한창 더운 여름날, 무서운 것을 보면 체온이 내려간다는 말을 듣고 여름의 무더운 공기를 잠시나마 잊어버리기 위해 공포 영화를 보는 사람이 있다. 이때 무서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반응은 각자 다르다. 무서운 장면이 나오더라도 눈 깜빡하지 않고 무뚝뚝하게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서워서 눈을 감고 귀를 막거나 그 자리를 뜨는 사람들도 있다. 같은 영화를 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마다 반응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공포는 외부 자극에 대한 뇌의 방어 활동의 결과로 나타나는 감정이라고 한다. 공포에 관여하는 대표 뇌 부위는 ‘편도체’이다. 이 편도체가 얼마나 예민한지에 따라 공포감을 느끼는 사람과 느끼지 않는 사람으로 나눠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외부 자극에 편도체가 쉽게 반응하는 사람은 공포감을 많이 느끼는 사람, 무딘 사람은 공포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 예민함을 결정하는 것이 유전자이다. 오랜 연구 끝에 과학자들은 뇌의 편도체에서만 과다하게 발현되는 유전자들을 골라내 공포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들을 구명했다고 한다. 대표적인 것이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을 전달하는 ‘세로토닌 운반 유전자(STG)와 쾌락 호르몬 도파민을 분해하는 COMT 유전자이다.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길 경우에 감정 조절 능력이 떨어져서 공포를 쉽게 느끼게 된다고 밝혀내었다.

그렇다면 공포감을 결정하는 유전자를 조작하여 공포심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만들 수 있을까?

호주 퀸즐랜드 뇌 연구소(QBI)의 신경 학자들은 공포를 느끼는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조작할 방법을 연구했고, 그동안 연구에서 유전자의 유형에 따라 공포를 억제하는 기능을 하는 단백질의 양이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후 그 단백질의 양을 유전자 장식 기술로 변화시킴으로써 공포감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해내었다. QBI의 주임 연구원 브레디 박사는 유전자의 DNA가 기본 배열을 바꾸지 않은 채 기능하는 기본적 관계를 이해한다면 미래에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공포증을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존 웨미 미국 아이오와대 연구원 팀은 공포감을 많이 느끼는 사람을 느끼지 않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ASIC1a’라는 유전자의 기능을 구명하여 학술지 ‘생물 심리학’에 발표한 바 있다. 다음은 ‘생물 심리학’에 실린 미국의 연구원 팀의 실험 절차이다. 먼저 여우 냄새가 나는 비커를 쥐 우리 안에 넣으면 정상 쥐는 포식자의 위협을 감지해 경직되고, 겁을 먹으며 비커에서 멀리 떨어지려고 애를 쓴다. 하지만 연구진이 ‘ASIC1a’라는 유전자를 억제한다고 알려진 타란툴라의 독을 투여하자 그 쥐는 질겁하는 행동을 보이지 않고, 심지어 비커 위에 올라가서 놀기도 하며 공포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특이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연구원들은 “약물치료를 통해 선천적인 공포를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이 이 쥐 실험으로부터 보여진 것이라고 밝혔다.


고소공포증, 선단공포증, 대인공포증 등등 우리 주변에는 여러 가지 공포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공포감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사람들도 있다. 공포감을 억제시키기 위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이 연구로 인해서 그 사람들이 고통을 덜 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출처: ys7310godqhr, infospecial
17기 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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