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베트남어를 교과 수업 중 배우는 학교는 총 4곳이다. 그중 인천에서 교과 수업 중 배우는 학교는 단 한 곳도 없다. 그래서 국내에서, 특히 인천에서 베트남어를 배우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인천에서 유일하게 배울 수 있는 곳이 하나 있다. 바로 인항고등학교의 신짜오 베트남 동아리이다.
인항고등학교의 신짜오 베트남 동아리는 인천시교육청이 선정한 동아리이기도 하다. 앞으로 있을 수능에서 제2외국어 베트남어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기 위해 베트남 원어민 강사 부티투안 선생님을 직접 모셔 매주 1회씩 수업을 받는다. 기초 어휘를 비롯한 실생활에서 유익한 고급어휘까지 배우며 프리토킹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끔 수업을 받는다.
하지만 베트남 언어만 배운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베트남 동아리의 원초적 목적은 제2 외국어인 베트남어를 배우는 데에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다문화가정 인식 개선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이라는 인식 아래에서 다문화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자신과 피부색이 다르며 부모가 다른 나라 사람이면 한국에서 태어나고 한국말을 쓰더라도 우리와 같은 한국 사람이라고 인식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과거 잦은 전쟁으로 몽골족 등 여러 민족이 한반도에 유입되었기에 ‘단일민족’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 신짜오 베트남 동아리는 남구 다문화가정지원센터에 직접 방문하여 다문화인식 개선을 위한 시청각 교육을 비롯한 여러 교육을 받은 후, 여러 다문화가정의 아이들과 직접 만나 식사를 하거나 에버랜드에 놀러 가는 등 여러 활동을 하며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는다.
언어를 넘어 문화를 이해하며 성공적으로 1기를 마친 신짜오 베트남 동아리는 내년엔 인항고등학교 재학생만이 아닌 다른 학교 학생과도 함께 활동하며 동아리의 규모를 넓혀갈 계획에 있다.
사진 출처 – 인항고등학교 신짜오 베트남
15기 소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