再访中韩文化交流策划人——杨娣女士
한중 문화교류 기획자 , 양디 씨를 다시 만나다
时光流转、岁月沉淀,她的旅程和梦想亦愈发深邃。杨娣,这位韩中文化交流策划人,以其默默的实践和坚定的信念,致力于为仁川与中国的文化交流牵线搭桥。在《仁川之窗》创刊10周年之际,我们在凌虚台再次与她相约,在此分享她的故事。
한 겹의 시간이 더 쌓인 만큼 , 그녀가 걸어온 여정과 나아갈 꿈은 한층 더 깊어져 있었다 . 조용한 실천과 단단한 마음으로 , 인천과 중국의 문화를 이어가는 문화교류 기획자 양디 씨 . < 인천지창 > 창간 10 주년을 맞은 지금 , 능허대에서 다시 마주한 그녀의 이야기를 이곳에 소개한다 .
在仁川的成长之路
인천에서 쌓아 올린 성장
目前,杨娣女士正在攻读仁荷大学文化经营研究生院的博士学位,这将使她在韩中文化交流策划人的道路上更进一步。从中国 跟着 丈夫来到韩国定居,不知不觉已是16年。她在异国他乡凭借翻译工作打下了一片天地,全身心地投入到了连接韩中文化的事业中。 对她而言,在仁川的16年不是单纯 的 安居乐业,更是一段深入 了解 韩中文化、创造有价值故事的旅程。她回顾说,过去1年她一直在认真思考如何才能将当地的文化潮流与策划 有效连接 。 其中,每年在延寿区举办的“凌虚台文化庆典”不仅是她将历史遗产与文化交流相结合的重要试验田,也是她作为文化交流策划人具体化思考的空间。 在 与来自不同国 家 和背景的居民们相处 的过程中 ,她感受到了 生生不息 的文化脉动,并萌生了创造一个“文化场域”的愿望,通过让彼此的生活在此交汇,从而超越单纯的展览或一次性活动。
그녀는 인하대학교 문화경영대학원 박사과정을 진행하며 한중 문화교류 기획자로서 한 발 더 깊이 나아가는 중이다 . 중국에서 남편을 따라 한국에 정착한 지 어느덧 16 년 . 낯설었던 타국에서 통번역가로 삶의 터전을 일군 그녀는 , 그렇게 한국과 중국의 문화를 연결하는 일에 마음을 다하고 있다 . 그녀에게 인천에서의 16 년은 단순한 거주의 시간이 아닌 , 한중의 문화 속으로 들어가 가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여정이었다 . 그리고 그녀는 지난 1 년이 지역 안에서의 문화 흐름을 어떻게 기획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 온 시간이었다고 회고한다 .
그중 매년 연수구에서 열리는 능허대 문화축제는 역사적 자산을 문화교류와 연결해 보는 중요한 실험장이자 , 문화교류 기획자로서 고민을 구체화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지닌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며 그녀는 살아 있는 문화의 감각을 체득했고 , 단순한 전시나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서로의 삶이 교차하는 ‘ 문화의 장 ’ 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키워나갔다 .
凌虚台,心之所向
능허대 , 마음이 닿는 공간
选择凌虚台公园作为采访地点,亦与她的故事息息相关。凌虚台是百济近肖古王时期,从仁川出发,与中国南朝开展海上交流的历史性场所。她将这里形容为“生活、工作和学习的交汇点”。“对我这个异乡人来说,凌虚台 不 只是一个公园, 更 是连接过去与现在的精神支点。” 凌虚台不仅仅是个 物理空间 ,她对这个空间的兴趣已经 发 展到了如何用策划的语言来阐释其历史和现在 的地步 。在凌虚台文化庆典的策划阶段,她就 提出了 以凌虚台的历史价值为中心,将其扩展为韩中共同文化内容的方案。
此外,她还正在构思以凌虚台为基础,开展更广泛的文化交流项目。其中就有基于百济与南朝交流历史的“地方大学间交换生项目”、“重绘海上丝绸之路”历史纪行内容以及与地方活动相结合的文化研讨会等多层次策划。对她而言,凌虚台不仅是承载过往的遗产,更是新的交流得以重新启程的实践现场。
인터뷰 장소로 능허대공원을 택한 이유 역시 그녀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다 . 능허대는 백제 근초고왕 시기 , 인천에서 출발해 중국 남조와 해상 교류를 시작했던 역사적 장소다 . 그녀는 이곳을 ‘ 삶과 일 , 공부가 동시에 만나는 지점 ’ 이라 표현한다 . “ 이방인인 제게 능허대는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마음의 거점이에요 .”
그녀의 관심은 이 공간에 대한 애정을 넘어 , 그 역사성과 현재성을 기획의 언어로 풀어내는 데까지 확장되고 있다 . 그녀는 능허대 문화축제 기획 단계에서부터 능허대의 역사적 가치를 중심에 놓고 , 이를 한중 공동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는 방향을 제안해 왔다 . 뿐만 아니라 그녀는 능허대를 기반으로 보다 넓은 문화교류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 백제와 남조의 교류 역사에 기반한 지역 대학 간의 교환학생 프로젝트 , ‘ 해상 실크로드 다시 그리기 ’ 역사 기행 콘텐츠 , 지역 행사와 연계한 문화 워크숍 등 다층적인 기획들이 그것이다 . 능허대는 이제 그녀에게 있어 과거를 품은 유산이자 , 새로운 교류가 다시 출발할 수 있는 실천의 현장이기도 하다 .
连接文化, 传 达心意
문화를 잇는 일 , 마음을 전하는 일
杨娣女士不愿将自己仅仅定义为翻译师。“我不是一个转述语言的人,而是一座连接人与人的桥梁。”她说,语言只是一种工具和媒介,真正重要的是语言背后所蕴含的真心。在法院和 审 查机 关 的专业口译、地方政府间的交流活动、大学间谅解备忘录签订的口译等,她参与的无数现场往往需要协调比精 简 词汇更复杂的情感和人际关系。一句翻译 和 解读足以让现场气氛瞬息万变,她无数次面对此情此景,肩负着连接人与人之间“无形之路”的责任感。
作为文化交流策划人的追求也同样源于这种心境。她最重视的是创作“以人为本的故事”。因为她相信,相比于内容的形式或主题,其中所蕴含的真诚和情感交流更重要。她所说的文化策划 的 最终 目标 是 创造一个让来自不同时代和语言的人们真心相连的场景。此时此刻,为了这个场景的诞生,她仍在默默地搭建桥梁,或在策划的桌前,或在人群的现场。
양디 씨는 자신을 단순한 통역사로 소개하지 않는다 . “ 저는 언어를 옮기는 사람이 아니라 ,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예요 .” 언어는 그녀에게 있어 수단이자 매개일 뿐 , 진짜 중요한 건 말 너머에 담긴 진심이라고 말한다 . 법원과 수사기관에서의 전문 통역 , 지방정부 간의 교류 행사 , 대학 간 MOU 체결 통역까지 그녀가 참여한 수많은 현장은 늘 정제된 단어보다 더 복잡한 감정과 관계의 조율이 필요했다 . 한 줄의 통역 , 한 마디의 해석이 현장의 분위기를 바꾸는 순간들을 여러 번 마주하면서 , 그녀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 보이지 않는 길 ’ 을 걷고 있다는 책임감을 늘 안고 있다 .
문화교류 기획자로서의 행보 역시 같은 마음에서 출발한다 . 그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 사람 중심의 이야기 ’ 를 만드는 일이다 . 콘텐츠의 형식이나 주제보다 , 그 안에 담긴 진정성과 교감의 흐름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 그녀가 말하는 문화기획이란 결국 , 서로 다른 시간과 언어를 살아온 사람들이 진심으로 연결되는 장면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 그리고 그 장면이 탄생하는 순간을 위해 , 오늘도 그녀는 기획의 책상 위에서 , 또는 사람들 사이의 현장에서 조용히 다리를 놓고 있다 .
面 向包容的城市——仁川
포용의 도시 , 인천을 향해
她称自己为“大韩中国人”和“仁川外来户”。这并非单纯的幽默,而是对这座城市热爱和归属感的表达。她希望仁川能成为一个更加包容的城市,一个与世界交流的文化之都。她期待一个尊重不同种族和生活方式的城市,让彼此理解和文化分享的空间在城市每个角落不断扩大。 特别是,她将仁川的咸朴村等多元文化共存的地方视为文化交流的平台。她希望在各地都能涌现出像“小凌虚台”一样,让脱北者、移民、留学生能够共同学习和分享的地方。作为东北亚的门户,仁川是多样性汇聚的城市,她希望这种多样性能够成为城市的 本性 。
最后,她向《仁川之窗》的读者们致以温暖的问候。“各位都是热爱仁川的人。我认为文化始于相互理解和尊重 之 心。期待《仁川之窗》今后也能继续成为连接仁川与世界的桥梁。” 在凌虚台的微风中,她的话语平静而坚定。如同很久以前,远渡而来的使者在这里留下足迹,今天的她仍在不断开辟连接人与人、城市与城市的新路。
그녀는 자신을 ‘ 대한중국인 ’ 이자 ‘ 인천외박이 ’ 라고 이야기한다 . 이는 단순한 유머가 아닌 , 이 도시에 대한 애정과 소속감을 담은 표현이다 . 그녀는 인천이 더욱 포용적인 도시로 , 세계와 교류하는 문화수도로 성장하길 바란다 . 다양한 인종과 삶의 형태가 존중받는 도시 ,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나눌 수 있는 무대가 도시 곳곳에 넓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
특히 그녀는 인천의 함박마을처럼 다문화가 공존하는 공간들을 문화교류의 플랫폼으로 바라본다 . 탈북민 , 이주민 , 유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배우고 나눌 수 있는 ‘ 작은 능허대 ’ 가 곳곳에 생기길 희망한다 . 인천은 동북아의 관문이자 , 다양성이 모이는 도시인 만큼 이 다양성이 도시의 정체성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
마지막으로 그녀는 < 인천지창 > 의 독자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한다 . “ 여러분은 이미 인천을 사랑하는 분들이에요 . 문화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 < 인천지창 > 이 앞으로도 인천과 세계를 잇는 다리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
능허대의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는 잔잔하고 단단했다 . 오래전 , 이곳에서 바다를 건너던 사신의 발걸음처럼 그녀는 오늘도 사람과 사람 , 도시와 도시 사이를 잇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