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
인천에서 인천으로 : 인천상륙작전 75주년
빛의 계보전쟁과 평화, 그리고 인천을기록한 삼대(三代)의 눈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사진. 김성재 포토디렉터※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을 맞아, 전쟁과 산업화, 그리고 오늘의 평화를 기록한 세 세대의 시선을 따라갑니다.책장을 덮은 뒤에도 기록 속에 깃든 평화의 숨결이 마음에 머물기를 바랍니다.Prologue빛이 머무는 순간빛은 렌즈에 닿기 전, 공기 속에서 잠시 머문다.흑백의 먼지가 일어나고 그 뒤로 색색의 결이 스며든다.1950년 9월, 인천 앞바다는 포연 속에 잠겼다.함포 사격과 총성이 수평선을 가르고 공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오늘, 그 바다는 고요하다.1대 임인식은 전쟁의 비극 속에서도 사람의 얼굴을 기록했고,2대 임정의는 산업화의 거센 바람에 맞서 도시의 숨을 붙잡았으며, 3대 임준영은 오늘, 평화의 빛을 새기고 있다.삼대三代의 시선은 서로 달랐지만 궤적은 하나,뷰파인더 너머로 그들이 붙잡은 것은 언제나 같았다.전쟁과 평화, 그리고 이 도시의 기억, 바로 ‘살아 있는 역사’다.1950년 9월 15일, 그날 월미도 바다인천을 향한 함포 사격. 1950년 9월 4일, 상륙을 앞두고 연안 포대를 겨냥했다. Ⓒ임인식국군이 인천을 탈환한 직후의 도심 Ⓒ임인식전장을 누비던 임인식의 카메라. 오늘 다시 숨을 고른다.‘내가 본 건 전쟁이 아니라, 그 안의 사람들이었다’1대 - 총성 너머의 얼굴, 임인식1950년 9월 15일 새벽, 월미도 앞바다. 미군 상륙정이 검은 물결처럼 밀려들었다. 포성이 하늘을 뒤흔들고 바다는 파편처럼 부서져 흩어졌다. 종군사진대장 임인식(1920~1998)은 라이카 카메라를 움켜쥔 채 그 한가운데 서 있었다. 손끝은 떨리고 숨은 거칠게 몰아쳤지만, 눈빛만은 흔들리지 않았다.그의 시선
2025-09-06 2025년 9월호 -
인천의 초상肖像 : 인천상륙작전 75주년
그날의 숨결을품은 바다75년 전, 인천 앞바다는 거센 물결 속에서도누군가의 용기와 결심을 품고 있었다.1950년 9월 15일, 수많은 배가좁은 항로를 지나 이 바다에 닿았고,모래 위를 달린 발자국은 시간의 흐름을 바꾸었다.지금의 인천은 그날의 흔적보다평화로운 풍경을 먼저 보여준다.숨을 고르듯 밀려왔다 나가는 물결 속에는여전히 그날의 숨결이 잠들어 있다.그날이 없었다면 지금의 오늘도 없을 것이다.지수 작가샌드아트 아티스트로 『샌드아트 쉽게 배우기』를 출간했으며, ㈜천재교육 초등교과서에 소개됐다. 태국·독일·일본·캐나다·이탈리아·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 특별 초청 공연을 펼쳤으며, ‘경찰청 사회악 근절’, ‘국립생물자원관’ CF와 카라, 뉴이스트 등 유명 가수 뮤직비디오 작업에도 참여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25-09-06 2025년 9월호 -
국제평화도시 인천 :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 행사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 행사전쟁의 바다에서 평화의 물결로인천 앞바다는 1950년 가을, 한 나라의 운명을 바꾼 거대한 전환의 무대였다. 함정과 병력이 몰려들고 포성이 울리던 그 순간, 인천상륙작전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기적의 작전으로 기록됐다. 75년이 흐른 지금, 그 바다는 더 이상 전쟁의 상처가 아닌 평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매년 9월이면 인천은 그 기억을 되새기며 새로운 미래를 다짐한다.2023년 9월 15일 팔미도 인근 해상.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행사.75주년, 평화의 물결로 이어지다한때 전쟁의 바다였던 인천은 이제 평화와 기억의 도시로 자리매김 했다. 이에 그 의미를 새기는 ‘인천상륙작전 75주년 기념주간’이 오는 9월 12일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올해 행사는 9월 18일까지 7일간 이어지며, 단순한 추모를 넘어 참전용사와 참전국 대표단, 시민과 청년, 미래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국제적 무대로 펼쳐진다.이번 행사가 특별한 이유는 참전용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마지막 국제행사이기 때문이다. 국가보훈부·해군·해변대·인천광역시가 힘을 모아 준비하는 이번 주간은 그만큼 더 소중하 고 깊은 의미를 갖는다.주제는 ‘헌신으로 얻은 자유, 국제평화도시 인천’으로, 기억과 감사, 화합과 평화, 연대와 미래, 참여와 공감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 속에서 기념식과 재연행사, 거리퍼레이드, 국제평화안보포럼 등 굵직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여기에 문화와 예술, 시민이 함께하는 체험의 장까지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확장될 예정이다.지난해 열린 제74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 시가행진.부대행사로 만나는 평화특히 다양한 프로
2025-09-06 2025년 9월호 -
바다 도시 인천 : 예단포 둘레길
바다와 숲을동시에누리는 쉼터도심에서 벗어나 바다를 따라 걷고 싶은 날이 있다면 영종도 북동쪽, 조용하고 정겨운 항구 예단포를 찾아가 보자. 조그마한 포구와 모로 누운 나룻배까지.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이 항구는 바다와 숲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사진. 최이현 포토디렉터예단포 둘레길 정상에선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고즈넉한 풍경이매력인 예단포초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은 오후, 바다를 따라 천천히 걷고 싶어지는 순간이 찾아오면 예단포선착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예단포는 조용하고 아담한 포구로 한적한 감성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예단포에 도착했다면 둘레길로 바로 이동하지 말고 잠시 멈춰 주변을 둘러보길 추천한다. 예단포의 소박한 풍경이 어지러웠던 마음에 고요함을 선물할 것이다.‘예단포’라는 이름에는 많은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을 피해 강화도로 피신한 왕에게 예단을 바치던 포구에 서 유래됐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또 다른 이야기는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마을에서 남성들이 실종되거나 끌려가 여인들만 남아 ‘여담포’로 불렸다는 설이다.한때 예단포는 조기 파시波市가 열리던 번화한 어촌이었다. 다양한 어선이 기항하며 사람과 돈이 넘쳐났지만, 1960년대 말 조기 잡이가 쇠퇴하고 주요 어선들이 인천 화수부두로 정박지를 옮기면서 마을은 점차 조용해졌다. 그럼에도 예단포는 자신의 자리를 지켜왔고 현재는 과거의 활기 대신 평온을 품은 항구로 변모했다. 특히 선착장으로 이어지는 짧은 방파제를 따라 걷다 보면 바다를 향해 낚싯대를 드리운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 낚시를 목
2025-09-06 2025년 9월호 -
59 인생 한 컷
같이 나이 드는 엄마와 딸TO. 사랑하는 우리 엄마인천에 오래 살았어도 엄마랑 송도를 한 번도 못 가봤네요.지난번 잠깐 나들이 삼아 센트럴파크에 갔을 때 좋아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니저도 너무 행복했어요. 우리 앞으로 좋은 곳 많이 가요!언젠가는 이별해야 할 우리지만, 그때까지 건강하세요!엄마! 정말 많이 사랑하고 고마워요.이선주(미추홀구 학익동)
2025-09-02 2025년 9월호
- 자료관리담당자
-
- 담당부서 콘텐츠기획관
- 문의처 032-440-8302
- 최종업데이트 2025-08-28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