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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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인문학 : 청천동 벽화
새해, 좀 더 겸허한 마음으로서로 배우고 채워가길글. 김성배 문화비평가부평구 청천동 트릭아트 벽화 중에서 (원화) 맹인들의 우화 | 피터 브뤼겔1568년 / 캔버스에 템페라 / 86×154cm 나폴리 카포디몬테 박물관 보관「길 위의 인문학」을 통해 생활 주변에서 우연히 마주쳤거나 무심결에 수없이 스쳐 지나갔던 벽화, 조각, 기념물건, 축물 등을 소재로 삶과 예술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가 보고자 한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좋은 정보를 부탁드린다.1월호에 소개할 작품은 청천동 골목길에서 음식점을 찾다가 우연히 만난 벽화다. 대충 보기에 약 50m의 담장에 위의 작품을 포함해 알브레히트 뒤러(1471∼1528)의 , 귀스타브 카유보트(1848~1894)의 등이 트릭아트 기법으로 그려져 있다.위 그림을 보자마자 플랑드르(지금의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북부 지역)의 풍속화가 피터 브뤼겔(1525~1569)의 를 떠올렸다. 화가는 「만일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마태복음 15장 14절)」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그렸다. 맹인들이 긴 막대기의 양 끝을 잡거나 앞사람의 어깨에 손을 얹고 어디론가 불안하게 향하고 있다.맨 앞사람이 이미 엎어졌고 다음 사람도 중심을 잃고 넘어지기 일보 직전이다. 그 뒤를 따르는 나머지 사람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는 표정이다. 트릭아트 벽화에서는 이들이 길을 잃고 아예 액자 밖으로 나오기까지 했다. 새로운 희망과 계획으로 새해를 열어가야 할 시점에 이 그림의 비유와 풍자가 절절하게 다가온다. 자기만이 선하고 옳다며 목청을 높이고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전체를 위험에 빠트리는 인간들이 너무도 많아 보인다.지난해 봄에 시집 『농무
2025-02-20 2025년 1월호 -
인천의 초상肖像 : 새해, 희망을 그리다
개항의 시간 속에 피어난새로운 시작의 표정청일조계지 경계계단청일조계지 경계계단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의 계단이자,새로운 시작을 향한 발걸음을 이끄는 곳입니다.겨울이면 눈 덮인 계단 위로 조용히 스며드는 고요함은 역사의 숨결을 품고,맑은 하늘빛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속삭입니다.계단 끝에서 마주하는 풍경은 지나온 시간을 품은 채,오늘보다 조금 더 따뜻한 내일을 약속합니다.전운영 작가홍익대 서양화과 출신으로 34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인천미술협회 회장과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인천시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2025-02-20 202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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