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미리 건너본 ‘제3연륙교’
미리 가 본 ‘제3연륙교’
내일의 변화를 여는 ‘이음의 다리'
갯벌 위에 이룬 기적의 도시. 인천은 언제나 땅과 바다, 하늘에 ‘새 길’을 열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왔다. 오늘 인천은 또다시 거친 바다 위에 영종도와 육지를 잇는 세 번째 길을 낸다.
글 최은정 본지 편집위원

# 14년 만에 지난해 첫 삽… ‘바다 위의 예술작품’
2020년 12월 20일, 인천의 해묵은 난제였던 제3연륙교(영종~청라)가 사업 추진 14년 만에 첫 삽을 떴다. 그 후 1년. 우리 시는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제3연륙교의 청사진을 시민에게 공개하고 드디어 해상구간 공사에 착수했다.
송도·청라·영종 3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연결을 완성하는 제3연륙교는 독창적인 문형(?+?)을 뽐내며 ‘바다 위 예술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은 2개의 주탑은 ‘세계 최고 높이인 180m’에 도전한다. ? 모양의 주탑 꼭대기엔 ‘세계 최고 높이 주탑 전망대’가 만들어져 서해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새 길’에는 자전거 도로와 보도, 버스정류장이 설치돼 언제든 바다를 건널 수 있다.
최태안(49) 인천시 영종청라사업본부장은 “교량 기능을 넘어 인천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3연륙교는 오는 2025년 개통된다.

제3연륙교 조감도. 세계 최고 180m 높이의 주탑 전망대
# 세계 최고 높이 전망대, 사람과 자전거길… 도시와 교량의 무한 변신
제3연륙교는 단순한 교량이 아닌 ‘사람과 자연이 찾아들고 머무르는 쉼터’를 목표로 한다. 180m 높이의 주탑 꼭대기에는 아름다운 바다와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세계 최고 높이의 주탑 전망대가 꾸며진다. 현재 세계 최고 높이의 교량 전망대인 미국 내로스 교량 전망대(128m)보다 52m나 높다. 주탑 하부에는 바다 위를 거닐며 바로 눈앞에서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서해랑길’과 ‘서해랑쉼터’가 조성된다. 또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색이 바뀌는 야간 경관 조명으로 밤에도 빛난다.
시는 제3연륙교 개통에 발맞춰 청라와 영종을 아우르는 ‘300리 자전거 이음길’ 조성 사업을 기획했다. 300리 자전거 이음길은 3개의 교량(제3연륙교, 무의대교, 평화대교)과 3개의 섬(영종도, 무의도, 신도), 3개의 자치단체(중구, 서구, 옹진군)로 300만 인천시민을 300리 자전거 길로 잇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길을 따라 인천 천혜의 관광자원인 서해 바다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제3연륙교와 300리 자전거 이음길이 개통하는 2025년에는 영종도가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주탑 하부 ‘서해랑길’과 ‘서해랑 쉼터’

육지와 영종을 잇는 세 번째 다리.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영종·청라의 성장을 견인할 교통축
# 영종~청라~여의도 연결 중심축
총사업비 6,500억원이 투입되는 제3연륙교는 총연장 4.67km(영종 중산교차로~남청라 IC)의 왕복 6차선 해상 장대 교량이다.
이로써 인천의 3개 경제자유구역(IFEZ) 송도·영종·청라의 성장을 견인할 교통축이 완성된다. 나아가 영종~청라~루원시티~여의도로 이어지는 거대한 금융·상업 클러스터를 잇는 핵심 기반 시설이 갖춰진다.
최 본부장은 제3연륙교가 수도권 서부권역 개발을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3연륙교는 시민들의 삶과 투자 유치·개발 사업에 상상 이상의 파도를 일으킬 겁니다. 인천의 교통 흐름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뿐 아니라, 연륙교가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구간인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와 연결되면 여의도에서 30분이면 공항에 도착합니다. 인천과 대한민국, 대한민국과 전 세계가 가까워집니다.” 여기에 서해남북평화도로까지 완공되면 대한민국 최초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가 제3연륙교를 통해 개성까지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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