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시정 줌 인-인천시 재난안전상황실
인천시 재난안전상황실“일상 속 안전에 안심을 더하다”
연일 지속된 장맛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일요일 아침.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인천시 시민안전본부를 비롯한 관련 부서 직원이 밤샘 근무를 하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인천 전역의 기상 상황과 초동 대처 현장 등을 빈틈없이 모니터링하고 소방서·경찰서 등과 지속 협업해 비 피해를 예방하는 데 사력을 다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24시간 잠들지 않는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가 보았다.
글 최은정 본지 편집위원│사진 유승현 포토그래퍼
2만여 대 CCTV 통합 연계, 시청 재난안전상황실
잠들지 않는 최첨단 안전망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은 안전 위험 요인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사건 발생 시 관련 부서로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해 초동 대처가 이뤄지도록 하는 안전관리 전담 조직이다. 3교대로 365일 24시간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상황실의 한쪽 벽면 전체를 가득 채운 24개의 모니터엔 인천 전역의 2만여 대 CCTV, 접수된 사건·사고, 기상청 레이더 영상 등 각종 정보가 쉼 없이 보인다. 10개 군·구의 통합관제센터는 물론 소방본부, 교통정보운영센터, 기상청 등 26개 유관 기관의 정보가 모여 실시간으로 재난 상황 관리 및 대응을 총괄할 수 있도록 구축된 첨단 시스템이다.
만약 신고가 접수되면 자동으로 사고 발생 지점 주변 6개의 CCTV 영상이 뜨며, 재난 및 안전 사고가 확인되면 시민에게 재난 문자, 방송사, 안심in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상황을 전파한다. 소방차가 출동하는 동안에도 주변 CCTV와 소방차의 현장 출동 CCTV 영상을 동시에 띄워 확인할 수 있다.
“때론 인간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는 거대한 자연의 힘을 경험하곤 하지만,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 또한 사람의 몫입니다. 시민 여러분이 발 쭉 뻗고 생활할 수 있도록 ‘잠들지 않는 최첨단 안전망’을 갖추고, 사전 예찰과 대비에 빈틈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운영 방식을 설명하는 박찬훈 시민안전본부장의 시선이 상황판을 떠나지 않는다. 재난안전상황실 전 직원은 한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거안사위居安思危(편안할 때 위태로울 때를 생각하고 미리 대비한다)의 자세로 24시간 365일 시민의 안전을 사수하고 있다.
실시간 하천 수위 감지 화면
24시간 잠들지 않는 시청 재난안전상황실
실시간 하천 수위 감지
위험 수치 도달하면 ‘상황실에 알람’
기후변화로 국지성·기습성 폭우가 빈번해지며 이로 인한 하천 범람의 위험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에 우리 시는 실시간으로 하천 수위를 계측해 재난 상황을 신속하게 감지, 즉각 대응하기 위한 ‘지능형 수위감지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 승기천 및 굴포천의 3개 지점 외에 남동구 장수천, 부평구 갈산천, 계양구 서부간선수로, 서구 계양천 등 주거 밀집 주변의 하천 교량 10개 지점에 수위 계측 센서를 추가 설치한 것. 측정된 하천의 물 높이는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 실시간으로 보여진다.
“측정값이 위험 수치에 도달하면 상황실에 알람이 울립니다. 하천 인근 수변 산책로 등 인도가 물에 잠길 때는 ‘주의’, 제방의 중간 지점에는 ‘경계’, 끝 지점에 이르면 ‘위험’ 경보가 울려 보행자 출입 통제 등 선제적 조치가 가능합니다.”
덧붙여, 박 본부장은 안전 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예상 밖 기후 등 위험 요인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시민 모두 안전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생활화된 습관이 필요합니다.”
2023 재난대응안전한국훈련 지휘 중인 유정복 시장
박찬훈 시민안전본부장(가운데)과 직원들
인천시 생활안전 앱, 안심in
SOS 버튼 하나 누르면 ‘신속 경찰 출동’
우리 시의 스마트폰 앱 ‘안심in’은 시민의 일상생활 속 안전을 책임지는 서비스다. 10개 군·구의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해 늦은 밤 귀갓길 여성, 아동과 1인 가구 등 시민의 안전을 촘촘히 살피고 발 빠르게 대응한다.
안심in의 대표 서비스 ‘안심귀가’는 도착지를 설정하고 서비스를 시작하면 사전에 등록해 둔 가족과 친구에게 실시간으로 내 위치가 보이는 기능이다. 긴급 상황 발생 시 ‘긴급도움요청’ 버튼을 누르면, 군·구 통합관제센터에 긴급호출이 전달되고 경찰·119 등이 출동한다. 군·구 통합관제센터에 사용자의 위치, 사진, 연락처가 전송되며 주변의 CCTV 화면이 즉시 보여져 신속한 초동 대응이 가능하다. 내 친구(아이) 위치 보기, 주변 CCTV·지구대·안심지킴이집(편의점) 조회 등의 기능도 갖췄다.
우리 시는 또 노후 건축물에 계측 센서를 부착해 24시간 시설물 상태(기울기, 균열)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노후 위험시설물 안전관리 시스템’도 구축해 스마트한 안전관리 체계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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