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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세계 초일류도시를 가다 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2023-08-02 2023년 8월호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도시계획을 통해 세워진, 중동의 심장


두바이의 도시계획은 1960년 이래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는 2000년대 초반부터라고 할 수 있다. 두바이는 세계적 관광도시 만들기, 세계적 금융도시 만들기, 그리고 세계적 쇼핑도시 만들기를 지향해 왔다. 인공섬을 건설하고, 해변을 따라 고층 빌딩을 세우면서 아름다운 도시 경관을 조성했으며 호텔, 쇼핑몰, 레스토랑을 연이어 오픈하는 한편, 경제자유구역을 설립해 외국인 투자에도 적극 나섰다. 그 결과 현재 두바이는 아랍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글 김상원 인하대학교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 교수



세계 최고이자 최대,

갖가지 수식어를 갖춘 매혹적인 관광도시


두바이의 도시계획은 고층 빌딩과 호텔, 쇼핑몰, 레스토랑, 박물관, 테마파크 등 다양한 관광 명소를 갖추면서 시작되었다.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는 높이 828m에 이르는 163층짜리 세계 최고最高 빌딩으로 두바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두바이 몰’ 역시 축구 경기장 200개를 합친 것과 같은 100만m² 이상의 초대형 규모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最大 쇼핑센터로 꼽힌다. 이곳에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매장을 포함해 1,200여 개의 매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영화관, 아이스링크, 아쿠아리움, 테마파크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일종의 복합문화공간인 셈이다. 두바이 하면 호텔도 빼놓을 수 없다. ‘부르즈 알 아랍Burj Al Arab’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7성급 호텔로 돛 모양을 한 채 인공섬에 자리하고 있다.

그 외에도 두바이의 역사와 문화를 두루 경험할 수 있는 ‘두바이 박물관’, 두바이의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두바이 현대미술관’, 미래의 혁신적 과학과 기술을 감상할 수 있는 ‘두바이 미래 박물관’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두바이 미래 박물관은 강철과 유리로 된 비대칭 원형 구조로 2022년 2월 22일에 개관했으며,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이곳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4개 박물관 중 하나로 선정할 정도로 외관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으로 평가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


외관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으로 평가되는 두바이 미래 박물관


규제 완화하고 혜택 가득 주는

두바이 경제자유구역


두바이는 세계적 금융도시를 만들기 위해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하고 다양한 금융기관과 기업을 유치해 중동의 금융 중심지로 거듭났다. 두바이에 입주한 금융기관 중 가장 유명한 곳은 2004년에 설립된 두바이 국제금융센터다. 이곳은 중동에서 가장 큰 금융 허브 중 하나로 다양한 기업이 입점해 있다. 그 밖에도 두바이에는 세계적 은행, 증권사, 보험사, 자산운용사, 투자은행 등이 입주해 경제를 움직이고 있다.

두바이 경제자유구역은 두바이 전체 면적의 약 43%를 차지하며, 입주 기업은 수입관세가 면제되고 50년 동안 법인세, 소득세, 재산세, 부가가치세 등도 면제된다. 또한 토지와 건물, 물류, 금융 혜택이 있으며, 비자 발급과 외국어 지원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특히 토지는 면적과 위치, 용도에 따라 다르지만 최장 99년까지 임대가 가능하다.


환경 생각하며 보다 스마트하게,

미래 향한 두바이의 도전


두바이는 2021년 3월 일곱 번째 도시계획 ‘두바이 2040 도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두바이의 5개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기존의 ‘문화유산 지역’, ‘사업 및 금융 허브 지역’, ‘호텔 및 레저 허브 지역’ 외에 ‘2020 엑스포 지역’, ‘지식 및 혁신 지역’을 추가했다. 목표는 삶의 질을 높이고 경제발전, 문화 보존, 환경보호에 중점을 둔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 만들기’다.

현재 두바이는 폐기물 관리, 대기 및 수질 오염 방지 등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자 한다. 또한 두바이는 ‘재생 에너지 100%’를 뜻하는 RE100 산업지구를 지정해 태양광·풍력·수소 발전소 등의 관련 기반 시설 조성을 완료한 바 있다. 이 산업지구는 지멘스, 슈나이더 일렉트릭, 베스타스, 테슬라 등 많은 기업이 건설은 물론 운영까지 함께하고 있다.

한편, 두바이는 친환경 미래 도시를 위해 인공지능, 로봇공학,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해 교통, 보안, 의료 등 다양한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혁신을 이루고 있다. 두바이 경찰은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CCTV 영상을 분석하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범죄 패턴을 미리 파악해 조치함으로써 범죄 발생을 줄이고 있다. 또한 위험한 건설 현장이나 바다에 빠진 인명 구조 활동 등에 로봇공학을 활용해 효과와 효율을 높이고 있다. 그뿐 아니라 두바이는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두바이 블록체인 전략 21’을 실행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전략에 따라 정부와 민간기관들은 금융·교육·부동산·관광·상업·의료·교통·보안 등 8개 분야에서 블록체인 사용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중동에서 새로운 글로벌 시티로 부상하고 있는 두바이는 제도와 인프라를 정비하고 각종 규제를 축소하거나 제거하며 관광, 금융, 산업 등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애쓰고 있다. 이처럼 미래를 향한 두바이의 도전은 도시를 새롭게 변화, 발전시키고자 하는 인천에도 묵직한 생각거리를 남긴다. 첨단 기술을 통한 지속 가능한 도시 만들기는 이제 글로벌 모두의 과제이자 반드시 이뤄야 할 당위일 것이다.


중동에서 가장 큰 금융 허브 중 하나인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 팜 주메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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