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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인천 문화재 이야기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53

2022-08-30 2022년 9월호


천년의 세월을 흘러온 인천 유일의‘國寶’


글·사진 김진국 본지 편집장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53’은 고려 현종(1009~1031 재위) 때 거란을 물리치기 위해 1011년(현종 2년) 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이다.



가천박물관 심효섭 부관장이 초조대장경을 설명하고 있다.


‘천년의 세월’을 지내온 책이 어떻게 저처럼 온전할 수가 있을까.
인천 유일의 국보,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53初雕本 瑜伽師地論 卷五十三’의 상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깨끗했다. 누렇게 빛이 바래고 희미한 얼룩이 남긴 했지만 종이와 글씨의 상태는 놀라울 정도로 견고하고 선명했다. 
가천박물관이 소장한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53’은 고려 시대에 제작한 ‘초조대장경’ 가운데 한 권이다. 모두 100권으로 이뤄진 유가사지론 가운데 53번째 책이다.
목판으로 인쇄해 두루마리 형태(권축본)로 제작한 이 국보는 인도의 미륵이 저술하고 중국 당나라의 현장玄裝(602~664)이 번역한 내용을 담고 있다.
초조본은 고려 시대 ‘첫 번째로 판각한 대장경’을, 유가사지론은 ‘유가사의 경지에 관한 논’을 의미하며, 불교 경전을 논한 내용을 담고 있다. 유가사는 요가 수행자를 뜻하며 ‘유식학파’라고도 불렸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유식학자는 원효대사다. 그는 의상대사와 함께 신유식학을 공부하기 위해 당나라로 유학을 떠나고자 했다. 그렇게 배를 타러 당항성으로 가던 길에 무덤가에서 잠이 든 원효대사. 잠결에 해골에 괸 물을 마신 뒤 ‘이 세상의 온갖 현상은 모두 마음에서 일어나며 모든 법은 오직 인식일 뿐이다. 마음밖에 없는데, 어찌 따로 구할 필요가 있겠는가’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유식학파는 이후 순경, 태현 등 유식학 승려들에 의해 법상종으로 정립됐는데, 고려 시대 화엄종과 함께 교종의 2대 종파로 발전하며 동양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초조대장경’은 고려 현종(1009~1031 재위) 때 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이다. 1011년(현종 2년) 거란족이 침입하자 불력으로 외적을 물리치기 위해 대장경 목판을 새겼는데 놀랍게도 거란군이 물러갔다. ‘초조대장경’은 6,000권 정도로 흥국사, 귀법사 등에서 조판 작업이 이뤄졌다. 완성본은 흥왕사 대장전에 보관하다 대구 팔공산의 부인사로 옮겼으나 1232년(고종 19년) 몽골군의 침입으로 불타 버리고 만다. 이때 다시 판각을 시작해 1251년 완성한 재조대장경이 ‘팔만대장경’이다. ‘팔만대장경’은 강화도에서 판각돼 대장경판당에서 150년간 보관했으나 조선 초인 1398년 지금의 합천 해인사로 이운된 이래 지금까지 오고 있다.
가천박물관은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 설립했으며, 가천문화재단(이사장 윤성태)이 운영 중이다. 인천에서 유일한 국보를 포함해 보물 14점, 인천시 유형문화재 3점 등 인천 소재 국가지정문화재의 절반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잡지 창간호를 가장 많이 보유해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가천박물관 최운종 학예연구사가 초조대장경을 펼쳐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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