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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인천 클로즈업 -볼음도 은행나무

2022-08-30 2022년 9월호


북한에 두고 온 

단짝 그리워한 지 

어언 800년



글·사진 김진국 본지 편집장

예로부터 은행나무는 영험한 존재로 대접을 받았다. 나무가 마을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주어 사람들이 건강해지고 인재도 태어나게 해준다고 믿었다.
마을이나 집안에 경사가 있으면 감사의 인사를 올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액운이나 돌림병이 돌면 더 이상 창궐하지 않고 병에 걸린 사람은 하루빨리 낫게 해달라는 제사를 올렸다.
수백 년 된 은행나무가 있는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많은 경우 정기적으로 ‘당제’를 지냈으며, 수시로 나무를 찾아가 기도를 올리곤 했다. 
볼음도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4호)는 800살 먹은 노거수다. 높이 24.5m, 둘레 9.8m에 이르는 이 나무는 여느 은행나무와는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다.
볼음도 은행나무의 원고향은 황해남도 연안군 호남리로 알려졌다. 현재의 북한 땅이 이 은행나무의 고향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고려 중엽 북한 지역에 큰 홍수가 났다. 이때 은행나무 한 그루가 볼음도로 떠내려왔는데, 그게 볼음도 은행나무였다. 안타깝게도 배필은 북한에 남았다. 볼음도 은행나무는 수나무이며, 북한 천연기념물 165호인 은행나무가 바로 볼음도 은행나무의 짝이다. 
볼음도 사람들은 은행나무가 이따금 눈물을 흘리거나 소리 내어 운다고 말한다. 북한의 암나무를 그리워할 때마다 나무가 우는 소리를 낸다는 것이다.
볼음도 은행나무는 마을의 당산목으로 매년 1월 말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으나 6·25전쟁 이후 남북이 갈라지면서 정기적인 풍어제는 지내지 않고 있다.
볼음도는 강화군 서도면에 속한 섬으로 화도면 선수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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