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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인천 문화재 이야기 -참성단

2022-10-04 2022년 10월호



단군신화의 향기… 

‘민족성지’의 상징물


글·사진 김진국 본지 편집장


마니산 정상에서 바라본 참성단 전경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지금으로부터 4355년 전인 기원전 2333년. 우리나라의 시조 단군왕검은 최초의 국가 고조선을 세운다. 우리는 이날을 개천절開天節이라 부른다. 
단군은 이어 강화도 마니산(472.1m) 정상 옆 봉우리에 ‘참성단塹星壇’을 쌓아 하늘에 제사를 올린다. 참성단은 윗부분이 네모나고 아래쪽은 둥근 담장을 쌓은 제단이다. 이런 모양을 상방하원上方下圓 형태라고 부른다. 땅과 하늘을 상징한다.
강화도를 ‘민족의 성지’라고 말하는 이유는 참성단이 있기 때문이다. 참성단은 1964년 7월 11일 ‘사적 제136호’로 지정됐다.

<고려사>엔 1264년(원종5) 원종이 마니산 참성단에 올라가 초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나온다. 원종은 야외 제단에서 하늘에 제사한 최초의 국왕이었다. 원종은 봄과 가을 두 차례 참성단에서 의식을 치렀으며, 이 같은 전통은 조선 전기까지 이어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가뭄이 들면 참성단에선 기우제가 열렸고, 나라에 경사가 있으면 감사의 축문이 올려졌다. 국가의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보니 제전祭田(제사 비용)이 지급되기도 했다. 



참성단은 기원전 2333년 우리나라의 시조인 ‘단군’이 쌓았다고 전해진다.
참성단 전경

태백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단군과 관련된 유적은 여러 곳이 있다. 그러나 국가가 편찬한 역사서에 명기한 곳은 강화도가 유일하다. <고려사>와 <세종실록지리지>는 “참성단은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낸 제단이며 삼랑성은 단군의 세 아들이 쌓은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참성단 안에는 한 그루의 소사나무가 있다. 200살~300살 정도로 추정되는 이 나무의 키는 3m에 이른다. 단군신화의 ‘신단수’를 연상시키는 나무로 ‘천연기념물 제502호’로 지정됐다.

참성단에선 지금도 매년 10월 3일 개천절에 제천 의식이 치러진다. 하늘에서 내려온 7선녀가 춤을 추면서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행사다. 전국체전이 시작될 때 성화를 채화하는 곳도 참성단이다. 과거엔 일반인에게도 개방했으나 현재는 훼손을 막기 위해 공익 목적의 행사만 할 수 있다.


제단의 모습 




신단수처럼 되어 있는 200살~300살로 추정되는 소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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