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역사

편집후기

2022-11-01 2022년 11월호



시간의 성숙함

2022년도 이제 두 달 남았습니다. 나뭇가지에 쌓인 흰 눈을 보며 새해를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시간은 왜 이리 빨리 흐르는지….
시간이 흐르는 게 아까운 시절이 있긴 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시간이 흐르는 만큼 성숙해진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습니다.
인천시민들께서도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무르익고 있다’라고 생각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게다가 2022년이 아직 두 달이나 남아 있으니 말이지요. 긍정적인 태도는 긍정적인 삶으로 이어집니다. 이달도 좋은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십시오. 틀림없이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
- 公明 김진국 -



마음의 계절은 언제인가요
봄이 오기 전이었습니다. 동검도 바닷가 작은 예배당을 처음 찾은 때가. 예배당은 봉헌식을 앞두고 세상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답답한 사람, 외로운 사람, 쉼이 필요한 사람, 그 누구라도요. 삶이 늘 행복하고 기쁜 건 아닙니다. 살다 보면 불행과 슬픔을 만날 때도 있지요. 그때 전 추운 겨울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신부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봄은 기다리는 사람에게, 긴 겨울을 버텨온 사람에게 온다”라고. 그렇게 힘내어, 봄을 맞았습니다. 오늘 강원 북부 산지에 첫 대설주의보가 내렸습니다. 시월에 대설특보가 내린 건 2005년 이후 17년 만이라고 합니다. 벌써 겨울의 길목에 선 건가요. 지금, 당신 마음의 계절은 언제인가요? 언제나 봄일 순 없어도,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면 충분합니다. 다시, 봄은 옵니다.
- 언제나 봄, 정경숙 -


가을은 음악과 함께
‘투-둑, 지지-직’ 턴테이블이 돌아가자 둥실 날아오른 음표가 바닥을 가로질러 다가와 보드라운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리하여 10월의 어느 가을밤, 가슴으로 파고든 선율이 작은 파동을 일으켰습니다. 책장에서 아끼는 LP를 꺼내 걸고 조심스럽게 바늘을 올리던 순간의 ‘기분 좋은 기다림’이 떠올랐거든요. 그땐 음악을 듣기 위해 꽤 공을 들였습니다. 시내에 있는 레코드 가게에 가서 음반을 만져보고 골라 집으로 들고 와야 했습니다. 조금 번거로웠지만 설레고 소중했습니다. 신포동 LP 바에는 여전히 음악을 만지고, 오롯이 소유하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음악은 2D가 아닌 3D’라고 합니다. 여러분도 올가을엔 신포동에 가보세요. 음악이 작은 파동을 일으킬 거예요.
- 가을밤 신포동에서, 최은정 -

첨부파일
OPEN 공공누리 출처표시 변경금지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의 자유이용허락 표시제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콘텐츠기획관
  • 문의처 032-440-8302
  • 최종업데이트 2025-03-12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