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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커버스토리② 글로벌 인천 속 글로벌 가족

2024-05-24 2024년 5월호

커버스토리② 가정의 달 특집


글로벌 인천 속

글로벌 가족

국적도 피부색도 다르지만, ‘가족’이란 이름으로 하나 된 이들이 있다. 그들은 지구 반 바퀴를 돌아 대한민국 인천에 터를 잡고, 스스로를 ‘인천 사람’이라 소개한다. 인천이 좋아 인천을 찾았고, 그 누구보다 인천을 사랑하는 또 하나의 인천 사람들. ‘글로벌 인천’을 닮은 ‘글로벌 가족’의 이야기를 전한다.

글 최은정 본지 편집위원ㅣ사진 최준근 포토디렉터 



르넷가족(사진 위)과 클로드 가족(사진 아래) 


family. 

Lynnette Grace Leonard


유튜브에서 본 인천을 

삶의 터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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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 서쪽에 자리한 송도글로벌파크, 네 명의 외국인이 한가로운 주말 오후를 즐기고 있다. 미국에서 불가리아를 거쳐 인천에 새 둥지를 튼 르넷Lynnette Grace Leonard 가족이다. 남편 존John Mark Leonard과 아내 르넷은 미국 국적을 가졌다. 둘은 고향을 떠나 불가리아에서 교수로 일했다. 그곳에서 사랑하는 두 딸 에다Eda Rose Leonard와 멜다Melda Grace Leonard를 얻었다. 

인천과의 인연은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시작됐다. 한국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 가족은 한국 여행을 계획하던 중 인천을 알게 됐다. 유튜브에 소개된 송도국제도시의 모습을 본 것.

“우리 가족은 도시의 실루엣에 홀딱 반했어요. 곧장 송도에 거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어요. 온가족 프로젝트였죠.” 해답은 직장이었다. 마침 인천글로벌캠퍼스 조지메이슨대학에서 교수를 채용하고 있었다. 르넷에게 합격 소식이 전해졌다. 그렇게 가족은 지난해부터 인천에서의 삶을 시작했다.

르넷 가족은 인천의 공원을 특히 좋아한다. 센트럴파크는 기본, 원도심의 자유공원과 인천대공원도 자주 찾는다. “붉은 노을이 내려앉은 을왕리 해변도 잊을 수 없어요.” 가족 모두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번진다. 

엽서 뒷면에 그려진 여행지처럼, 꿈속에 바라던 타국의 어느 도시처럼. 인천의 하늘과 땅, 바다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들의 마음속에 행복과 추억이 됐다.


 

한국 문화와 음식을 좋아하는 에다와 멜다 자매


family.

Claude Andre Drolet


인천 사람이 된 캐나다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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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환한 얼굴의 세 사람이 르넷 가족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 클로드Claude Andre Drolet 가족이다. 클로드와 르넷은 직장 동료다. 클로드 역시 인천글로벌캠퍼스 조지메이슨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고 있다. 27년 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업무차 인천을 찾았다. 

인연이었을까. 1년만 근무하기로 했던 것이 자꾸만 미뤄졌다. 그러던 중 한국인 아내를 만나 둘이 됐고, 아들 콜베르Collbert Drolet가 태어나며 둘은 다시 셋이 됐다. 계속 인천에 머물던 가족은 10년 전 캐나다로 거처를 옮겼다. 하지만 이내 향수에 젖었다.

“2년을 채 못 넘기고 인천으로 돌아왔어요.” 가족에게 이미 인천은 제2의 고향이 되어 있었다. “우리 가족은 ‘인천 사람’이에요. 한국인 아내만큼 저도 이곳을 잘 알고, 아들 콜베르와 우리 모두 이곳을 사랑하니까요.” 그는 “여생을 아내의 나라에서 살아보기로 했다”며 싱긋하고 웃었다. 

그와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듬직한 아들까지, 캐나다와 한국의 DNA와 문화를 공유하는 글로벌 인천 속 글로벌 가족은 그렇게 인천에서 내일의 행복을 여민다. 유난히 다사로운 한낮, 세상에서 가장 고운 밀도의 공기가 그들 곁에 머무는 것 같다. 


한국인과 결혼에 골인한 캐나다인에게 인천은 제2의 고향이 됐다.


우리로 하나 되는 ‘300만+인천 사람들’


르넷 Lynnette Grace Leonard

“유튜브에서 송도국제도시를 보자마자, 도시의 실루엣에 홀딱 반했어요. 곧장 송도에 거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어요.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가족 프로젝트였죠. 이곳은 신과 인간이 함께 만든, 지구에서 가장 조화롭고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에다 Eda Rose Leonard

“인천은 새로움과 놀라움으로 가득해요. 세계인들에게 행복과 추억을 선물하는 도시입니다. 센트럴파크는 물론 인천대공원의 환상적인 벚꽃길, 붉은 노을이 내려앉은 을왕리 해변도 평생 잊을 수 없을 거예요.”


클로드 Claude Andre Drolet

“인천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훌륭한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인들에겐 그렇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국제도시로 성장하는 인천이 글로벌 가족에게는 편안함과 친근함을 줍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다양한 기회가 열려있는 곳이죠. 제가 인천에 뿌리내렸듯이, 더 많은 외국인이 인천에 정착하길 바랍니다.”


콜베르 Collbert Drolet 

“세계 모든 사람이 인천에서 처음 대한민국을 만납니다. 다들 놀라워하죠. 외국인 친구들에게 인천을 소개하면, 우리 가족이 속해있는 도시가 세계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것 같아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엄마의 나라에서 꿈을 키우며 오래도록 머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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