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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국제평화도시 인천 -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탐방

2024-09-05 2024년 9월호
 대한민국을 살린 인천의 역사를 기록하다 -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야간 명소화 사업 1단계 마무리로 환한 빛을 뿜어내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한 걸음 한 걸음, 역사의 계단을 오른다. 치열했던 어제의 시간만큼 가파른 오늘의 계단 끝에는 자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탑이 우뚝 섰다. 올라온 길을 뒤돌아본다.

드높은 하늘 아래 펼쳐진 평화로운 바다와 미래 도시가 한눈에 담긴다. 1950년 9월 15일 오전 6시 33분, 작전명 크로마이트.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인천의 역사가 기록된 이곳은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이다.



인천상륙작전의 모든 것이 담긴 공간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의 상징 ‘자유 수호의 탑’



송도 해안도로를 달린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송도국제도시와 옛 송도로 나눠지는 풍경이 흥미롭다. 목적지는 옛 송도. 로터리를 휘감고 돌아 오르막길을 오른다. 막다른 길의 끝자락에 ‘자유 수호의 탑’이 보인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인천시 연수구 청량로 138. 청량산 아래 평화롭게 자리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1984년 9월 15일 문을 열었다. 1950년 9월 15일 있었던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사실을 기념하고 보전하기 위한 노력의 첫걸음이었다. 이후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했던 참전 용사들의 헌신을 기억하는 전쟁사 기념관이자, 인천의 역사를 가치 있는 콘텐츠로 승화시킨 문화 공간으로 역할하고 있다.


건립 당시 15억 원의 시민 성금이 더해져 만들어진 인천 시민들의 자긍심이 담긴 곳이기도 하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7,000평이 넘는 너른 대지에 약 550평의 건물로 조성됐다. 의미 있는 기록을 소중히 간직하려는 듯, 커다란 벽돌로 견고하게 지어진 모습이 든든하다. 개관 당시 국내 건축계의 선구자인 김수근 선생의 손을 거쳐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두 개의 실내 전시관과 한 곳의 야외 전시장으로 꾸며진 기념관에는 역사적 그날의 모든 것이 기록되어 있다. 인천상륙작전의 구상과 발전 단계, 의미 등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으며, 유물과 자료, 영상 디오라마, 6·25 전쟁 당시 사용됐던 무기 등을 통해 처절하고 긴박했던 당시의 상황을 체험할 수 있다.





수도 서울 수복 작전에 크게 공헌했던 상륙장갑차



영화 ‘인천상륙작전’ 촬영에 등장했던 팔미도 등대 모형



기념관 정문에 전쟁 당시 병력을 지원했던 국가들의 국기가 펄럭인다.


처절하고 긴박했던 그날의 이야기


태극기와 유엔기가 바람에 펄럭인다. 옆으로는 전 세계 16개국의 자랑스러운 국기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6·25 전쟁 당시 병력을 지원했던 형제의 나라들이다.


경건한 마음으로 야외 전시장에 들어선다. 넓게 펼쳐진 공간에는 탱크와 항공기, 함포와 기관총 등 인천상륙작전 당시 사용됐던 장비들이 웅장하게 섰다. 인천상륙작전 당시 수도 서울 수복 작전에 크게 공헌했던 상륙장갑차는 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위용을 자랑하며 기념관을 수호하고 있다. 미국 해병대가 거침없이 해벽을 올라 전진하는 모습, 응봉산 기상대를 탈환하고 환호하는 장면을 묘사한 조형물은 사실적이라 감격적이다. 


야외 전시장 한쪽에 자리한 등대 하나가 눈길은 끈다. 팔미도 등대다. 1903년 탄생한 대한민국 1호 등대이기도 한 팔미도 등대는 인천상륙작전 당시 불빛을 깜빡여 작전 성공의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기념관에 세워진 등대는 모형이다. 2016년 제작된 영화 인천상륙작전 촬영에 사용된 이후 인천영상위원회를 통해 기증됐다. 실제 등대는 처음 불을 밝힌 뒤 100년이 되는 해 역할을 다하고 팔미도 그 자리에 평화롭게 머물러 있다.



영원토록 꺼지지 않을 호국의 빛과 함께


자유 수호의 탑에 오르는 계단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실내 전시관이 조성되어 있다. 제1전시관은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총론적 정보를 상세히 다루고 있는 곳이다. 치열했던 6·25 전쟁의 전세를 단숨에 뒤집었던 역사적 작전이 어떤 과정을 통해 탄생했는지, 10m 조수간만의 차이를 극복하는 등 불가능에 가까웠던 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치밀한 계획은 무엇이었는지 등을 다양한 사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쟁에 참여했던 대한민국 각 군의 역할과 성과에 대한 정보도 흥미롭다. 제2전시관에서는 보다 역동적인 관람과 체험이 가능하다. 디오라마와 LVT(장갑차) 영상실을 통해 인천상륙작전 당시 상황이 생생히 전해진다. 작전 성공 이후 서울 수복 과정도 각종 신문 자료와 유물 등을 활용해 객관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인천상륙작전의 영웅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흉상과 유물 그리고 포토존은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다. 


가을의 문턱 몰라보게 해가 짧아진 저녁, 어두워진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화려한 불빛이 뒤덮는다. 지난 3월,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야간 명소화 사업 1단계를 마무리했다. 팔미도 등대와 월미도 평화의 나무를 모티브로, 전쟁 종식과 평화 기원의 바람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그렇게 밝혀진 불빛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선명한 빛을 뿜어낼 것이다. 영원히 꺼지지 않을 호국의 불빛과 함께. 


 청량산 아래서 평화의 바다를 굽어보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기념관 내부에 전시된 인천상륙작전 관련 자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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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기념관

위치 연수구 청량로 138(옥련동)

관람 오전 9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휴관

비용 무료

문의 032-83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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