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국제평화도시 인천 :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 행사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 행사
전쟁의 바다에서 평화의 물결로
인천 앞바다는 1950년 가을, 한 나라의 운명을 바꾼 거대한 전환의 무대였다. 함정과 병력이 몰려들고 포성이 울리던 그 순간, 인천상륙작전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기적의 작전으로 기록됐다. 75년이 흐른 지금, 그 바다는 더 이상 전쟁의 상처가 아닌 평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매년 9월이면 인천은 그 기억을 되새기며 새로운 미래를 다짐한다.
2023년 9월 15일 팔미도 인근 해상.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행사.
75주년, 평화의 물결로 이어지다
한때 전쟁의 바다였던 인천은 이제 평화와 기억의 도시로 자리매김 했다. 이에 그 의미를 새기는 ‘인천상륙작전 75주년 기념주간’이 오는 9월 12일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올해 행사는 9월 18일까지 7일간 이어지며, 단순한 추모를 넘어 참전용사와 참전국 대표단, 시민과 청년, 미래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국제적 무대로 펼쳐진다.
이번 행사가 특별한 이유는 참전용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마지막 국제행사이기 때문이다. 국가보훈부·해군·해변대·인천광역시가 힘을 모아 준비하는 이번 주간은 그만큼 더 소중하 고 깊은 의미를 갖는다.
주제는 ‘헌신으로 얻은 자유, 국제평화도시 인천’으로, 기억과 감사, 화합과 평화, 연대와 미래, 참여와 공감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 속에서 기념식과 재연행사, 거리퍼레이드, 국제평화안보포럼 등 굵직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여기에 문화와 예술, 시민이 함께하는 체험의 장까지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확장될 예정이다.
지난해 열린 제74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 시가행진.
부대행사로 만나는 평화
특히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부대행사는 과거를 기리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시민 누구나 역사를 배우고, 평화를 체험하며, 희생의 의미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준비됐다. 9월 7일 월미공원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그림 휘호 그리기 대회가 열린다. ‘인천에서 피어난 평화, 바다를 건너 세계로’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미래 세대가 평화의 가치를 직접 그려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9월 15일과 16일에는 국제평화안보포럼인천(IPSF)을 통해 국제평화도시 인천의 비전을 논의한다. 이어 내항8부두에서는 가장 상징적인 행사인 기념식과 재연행사가 열린다. 75년 전 그날의 함성을 되살리는 재연 무대는 전쟁의 참혹함과 동시에 자유를 지켜낸 결연한 의지를 생생히 보여줄 예정이다. 기념식 후에는 참전용사들을 위한 ‘기억과 감사의 해상연회’가 마련되어 있다. 올해는 특히 음악과 관련된 무대가 가득하다. 호국음악회와 인천국제합창대축제가 대표적이다. 음악은 전쟁 속에서도 삶을 위로했던 매개체였고, 사람들은 지금도 국경과 언어를 넘어 하나의 목소리로 평화와 화합을 노래한다. 따라서 ‘합창’이라는 보편적 언어를 통해 인천이 세계 속 평화도시임을 알릴 계획이다. 또한 ‘학교로 찾아가는 특강’, ‘팔미도 항해 체험’, ‘창작뮤지컬 공연’ 등 시민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더해져 시민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기억을 미래로 잇는 도시
올해 행사는 세대와 국경을 넘어 모두가 평화의 가치를 나눌 수 있도록 꾸며졌다. 전쟁을 기억하는 어른들, 그 의미를 배우는 아이들,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손님들 모두 어우러져 인천이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함께할 예정이다.
75년 전, 바다 위에서 울려 퍼진 결연한 함성은 여전히 ‘평화’ 라는 이름으로 우리 곁에 살아 있다. 인천은 그 기억을 미래로 건네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으며, 전쟁의 바다에서 시작된 물결은 이제 평화와 희망의 파도로 이어져 다음 세대를 향해 흐르고 있다.
제75회 인천상륙작전 기념 주간 주요 행사
인천상륙작전 기념 거리퍼레이드
9월 14일 오후 4시~5시 40분
동인천역 남광장~중구청
인천상륙작전 기념식 및 재연행사
9월 15일 오후 4시~5시
인천 내항8부두
제11회 인천국제합창대축제
9월 16~19일 오후 7시 30분~9시(4일간)
아트센터인천
자세한 일정은 QR코드를 통해 확인하세요.
- 첨부파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