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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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그린 사진 이야기
코스모스 피는 계절이 오면어린 시절, 논현초등학교 가는 황톳길 가에 내 키보다 더 큰 코스모스가 살랑거리며 나를 반겨주었다. 꼭 걸어서 가야만 하는 먼 길을 코스모스가 반겨주지 않았다면 학교는 너무 재미없었을 것이다. 그 코스모스의 청순하고 고운 색은 어린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았다. 그래서인지 코스모스는 내게 알 수 없는 애절한 그리움과 사랑이 스민 꽃이 되었다.코스모스 피는 계절이 오면 몸살이 나도록 코스모스를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는다. 내 마음속에 너무 깊이 자리 잡은 꽃이기 때문이다. 가을바람에 살랑이는 코스모스 활짝 핀 황톳길을 걸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그리운 친구를 더욱 보고 싶게 하는 코스모스 활짝 핀 황톳길이 떠올라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글·사진 최병관 사진가
2023-09-10 2023년 9월호 -
트렌드 인천 2023 ⑨ 웰니스 로컬 관광 시대
몸과 마음의 쉼표,웰니스 여행 가볼까?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관리도 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이른바 ‘웰니스 여행’이 인기다. 심신의 건강과 안정, 젊음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욕구를 반영한 웰니스 열풍이 관광 분야로까지 번진 것. 글로벌웰니스협회(Global Wellness Institute, GWI)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 세계 웰니스 투어리즘 시장 규모는 약 578조 3,046억 원에 달하며, 2025년까지 연평균 20.9%의 성장이 기대된다.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과 함께 건강한 여정을 향한 부지런한 발길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글 최은정 본지 편집위원│사진 유승현 포토그래퍼남동구 중경산 자락에 안긴 숲속 놀이터 ‘반디세상’여행 쉼표의 힘# 숲이다. 그저 숨만 쉬어도 스트레스가 훌훌 날아갈 것 같은 곳. 찬란한 초가을 햇볕이 내려앉고, 마당에는 꼬끼오 닭 우는 소리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한가득이다. 기억 저편에 있던 노래가 절로 홍알거려진다. 그렇게 쉼을 넘어 위로가 찾아온다.남동구 중경산 자락에 위치한 ‘반디세상’은 숲속에 안겨 있는 치유와 놀이 공간이다. 하루 평균 50가정, 주말에는 150가정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좋으며, 재방문율도 높다. 지난해 인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됐다.장효산 동국명상원 원장과 오태화, 원경숙 씨싱잉볼 명상 도구# 토요일 오전 동국명상원의 열린 명상 시간. “직장 생활 스트레스로 우울하고 불안감이 컸는데, 여기 오면 마음이 편안해요.” - 원경숙 씨.“명상은 오롯이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시간이에요. 그것이 큰 행복감을 줘요. 내가 달라지니까 세상이 밝아졌어요.” - 오태화 씨.동국명상원은 호흡 명상, 싱잉볼 명상, 차크라 명상, 커피 명상 등 다양한
2023-09-09 2023년 9월호 -
인천포크음악페스티벌
그때 그 시절,포크송의 세계에 빠져보아요인천 출신 국민 가수 백영규,9월 23일~24일 부평공원에서 포크 음악 축제 개최글·사진 김진국 본지 편집장젊은이라면 누구나 청바지를 입고 통기타를 메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1970년대, 주머니가 빈 젊은이들은 청바지를 입고 통기타를 치며 가난한 삶을 달래었다. 쎄시봉과 트윈폴리오 같은 통기타 뮤지션이 등장했고, 그들의 인기는 지금의 아이돌 못지않은 것이었다.‘포크 음악’의 인기가 절정으로 치닫던 1977년 ‘물레방아’라는 듀엣이 혜성처럼 나타났다. 인천 출신 백영규와 이춘근이 호흡을 맞춘 ‘남녀 혼성 듀엣’이었다.“시냇물 흘러 흘러 내 곁을 스치네~ / 물가에 마주 앉아 사랑을 그리며 속삭였네 /우리 꿈~을”. 물레방아의 ‘순이 생각’은 10만 장의 앨범을 판매하면서 당시로서는 엄청난 히트를 친다.백영규는 이후 ‘잊지는 말아야지’, ‘슬픈 계절에 만나요’ 같은 히트곡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당대 최고 여배우 장미희의 상대역으로 영화를 찍기도 한다.국민 가수 백영규(71)가 인천에서 열리는 포크 음악 축제의 음악 연출을 맡았다.그는 ‘인천포크음악페스티벌’을 오는 9월 23일~24일 부평공원에서 개최한다. 내로라하는 우리나라 포크 가수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호기이다.먼저 9월 23일엔 자전거 탄 풍경, 양하영, 신현희, 육중완밴드, 한승기, 강허달림이 출연해 관객들과 호흡을 맞춘다. 9월 24일엔 채은옥, 이치현, 남궁옥분, 백영규, 로이킴, 사랑과 평화가 나와 포크 음악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앞서 오프닝 공연을 통해 박호명, 윤쥰, 김도연, 고아라, 미라클 보이즈(팝페라 그룹), 밴드(진수영·정은주·김진호·이정학)가 나
2023-09-09 2023년 9월호 -
문화 줌 인 1 - 하늬바다와 밤하늘의 은하수, 그리고 백령도의 평화
‘태고의 지구, 백령도에서 우주를 보다’ 전시회하늬바다와 밤하늘의 은하수,그리고 백령도의 평화인천 출신 대표 화가 최정숙,9월 19일~27일 인천문화재단 창고갤러리서 개인전글·사진 김진국 본지 편집장‘울트라머린 블루’의 바다, 무수한 음표가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는 것 같은 밤하늘의 은하수.어릴 때 보았던 바다와 밤하늘은 비현실적이었다. 자연은 혹시 신이 그린 그림은 아닐까.60여 년 전 일곱 살 소녀의 기억 속에 깊이 각인된 백령도의 이미지는 반세기를 흐르며 광활한 우주로 피어났다.“백령도에서 할머니와 살던 어린 시절, 한여름 밤 집 마당 멍석 위에 누워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백령도의 모래알만큼이나 무수한 별들이 반짝이는 은하수가 흐르고 있었어요.”서양화가 최정숙(69)이 ‘태고의 지구, 백령도에서 우주를 보다’를 주제로 오는 9월 19일~27일 인천문화재단 창고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하늬바다와 섬, 백령도의 밤하늘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선 100~120호의 대작을 감상할 수 있다.최정숙의 그림은 어린 시절 선명히 각인된 이미지와 70년을 살아오며 깨달은 생의 철학, 자연의 총체적 결합체다. 작품을 마주할 때마다 아찔하면서 우주의 심연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드는 이유다.“인간은 우주에서 먼지처럼 미미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하나의 우주이기도 합니다. 제 그림 속 돌 하나, 별 하나 역시 우주의 일부분이면서 우주 전체이기도 한 것이죠.”그의 그림은 ‘남북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백령도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남북 평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그는 남북을 상징하는 청홍색 물감을 많이 사용해 왔다. 청홍색 물감은 뒤섞이고 혼재되며 한
2023-09-09 2023년 9월호 -
컬러링 인천 -장수동
행복 인천,시민의 색으로 물들다인천을 그리면 어떤 작품으로 완성될까요?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인천 작가가 스케치하고, 인천시민이 고운 빛과 색을 입힙니다.이달의 드로잉장수동박후순 작가남동구 장수동에 위치한 어느 농가를지나다가 우연히 사과나무를 발견했다. 사과나무를 보며 수확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꼈다. 여름내 뜨거운 햇볕과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탐스럽게 영근 열매가 자연의 섭리와 조화를 오롯이 품고 있는 듯하다. 자연의 다채로운 색감을 화폭에 담아 계절의 풍요로움을 표현하고자 했다.한양대학교에서 공예를 전공하고 이후 수채화에 입문해 서울미술대상전을 비롯해 여러 대회에서 수상했다. 이후 유화로 전향하고 수채화의 맑은 색감을 유화에 접목해 다양한 색감의 작품을 그리고 있다. 인천미술대전에서 입선한 바 있으며,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고, 현재도 전시를 준비 중이다. 한국미술협회, 인천미술협회, 부천가톨릭미술인회, 부평미술인회에서 회원으로 활동하며 기자를 역임하고 있다.2023년 8월의 시민 작가를 소개합니다!노효성 남동구 성말로박명자 부평구 화랑로유리나 남동구 도리미로정담헌 서구 승학로한창석 부평구 수변로컬러링 작품을 보내주신 시민께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권을 선물로 드립니다.[‘컬러링 인천’ 보내는 방법]① 우편: 우)21554 인천광역시 남동구 정각로 29 인천광역시청 공보담당관실 독자마당 담당자 앞② 이메일: goodmorningic2023@naver.com기간: 2023년 9월 20일까지 문의: 032-440-8305※ 응모하실 때 성명과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 주소를 꼭 남겨주세요.
2023-09-05 2023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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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업데이트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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