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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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heON : 빛의 여정
빛은 첫 숨결이다.어둠을 밀어내며 멈춰 있던 시간을 깨우고,지나온 날들을 뒤로하며 아직 가지 않은 길을 비춘다.새해, 첫 빛이 세상을 밝힌다.수평선 너머 바다 위를 비추던 햇살이 도시를 감싸고,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발끝에 내려앉아그날의 첫 발자국을 새겨 넣는다.빛은 언제나 우리 곁에 머물며, 한 걸음 뒤에서 길을 밝혀 준다.스쳐 지나가는 순간 속에서도 흔적을 남기고,사라지는 찰나에도 또 다른 빛으로 다가와,삶의 여정을 이어간다.IncheON, 인천은 언제나 깨어 있다.2025년, 도시는 다시 빛을 밝히고 새로운 시간을 연다.‘내일, 우리는 그 어떤 빛과 마주하게 될 것인가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영종도 거잠포 갯벌, 여명이 밝아오고 삶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다.차디찬 새벽, 어머니의 발걸음이 갯벌 위에 깊고 선명한 흔적을 남긴다.광활한 이 삶의 터전은 어제의 고단함을 묵묵히 삼키고,오늘 삶의 무게를 담담히 받아들인다.손에 쥔 호미와 망태는 생명을 건져 올리는 작은 희망이고,굽은 등에 실린 바람은 끝없이 밀려드는 삶의 무게다.그럼에도 어머니의 시선은 저 멀리, 수평선 너머로 펼쳐지는 햇살을 좇는다.빛이 머무는 곳에, 삶은 계속된다.아침 해가 수평선 너머로 떠오르며,인천대교의 곡선 위로 붉은 숨결을 불어 넣는다.그 빛은 바다와 하늘을 잇는 다리를 타고, 도시의 심장에 따스한 온기를 전한다.그 길 끝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인천대교, 찬란한 아침 햇살 속에서 희망의 길을 이어간다동검도의 새벽, 고요한 빛이 검은 바다를 깨운다.어둠이 걷히고, 섬의 검은 물결 위로 여명이 스며든다.태양은 하늘과 바다 사이 찰나의 틈에서 붉은 실을 걸
2025-02-20 2025년 1월호 -
바다 도시 인천 : 국립인천해양박물관 탐방
국립인천해양박물관,해양문화 확산의 거점으로박물관의 시제時制는 과거다.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은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지만 박물관은 결코 과거에 얽힌 공간이 아니다. 오히려 과거, 현재, 미래가 연결된 곳이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인식하고 미래의 좌표를 가늠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바로 그런 곳이다.글. 임성훈 본지 편집장 사진. 안영우 포토디렉터, 국립인천해양박물관수도권 최초의 국립해양박물관 개관으로 수도권 시민들은 해양문화와 역사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게 됐다.바다를 만나다, 미래를 마주하다지난해 12월 11일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인천시 중구 월미도에서 문을 열었다.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이 바다를 끼고 있는 우리 시에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들어선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음에도 불구, 그동안 수도권에는 해양문화시설이 전무했다. 수도권 최초의 국립해양박물관 개관으로 수도권 시민들은 해양문화와 역사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게 됐다.개관식은 ‘바다를 만나다, 미래를 마주하다’란 주제로 열렸다. 행사 주제처럼 이제 인천은 물론, 수도권 시민들에게 바다에 얽힌 해양 문화와 역사를 만나고 미래를 마주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다.교류의 바다, 연결의 시작인천시 중구 북성동(월미도갑문매립지)에 둥지를 튼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지상 4층에 연면적 1만 7,318㎡ 규모로 건립됐다. 박물관의 전시 주제는 ‘교류의 바다, 연결의 시작’이다.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우리나라 해양 교류의 역사와 해운·항만의 발전, 삶의 터전으로서 바다와 관련한 문화예술을 포괄한다.주요 시설로는 어린이박
2025-02-20 202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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