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내일을 위한 

비움과 채움

‘지구 사랑하기’. 참으로 추상적이면서도 명확한 말이다. 그렇다면 가장 쉽고 확실한 실천 방법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지구를 아끼는 방식으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를 선택하곤 한다. 이는 생활 속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모든 자원을 보존하며 재활용하는 사회운동을 의미한다. 이러한 실천에 앞장서는 특별한 가게들이 있다. 지금, 인천에서 만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샵들을 소개한다.

글·사진. 윤은혜 본지 편집위원 

꼭 필요한 것들만 모인 

[제로웨이스트샵 플래닛어스]

아기자기한 소품샵을 연상케 하는 이곳, ‘플래닛어스’는 환경과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딱 알맞은 장소다. 플래닛어스는 제로웨이스트샵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무인 운영을 병행하는 매장이다. 무인으로 운영하는 시간이 길어 소비자가 편한 시간에 자유롭게 방문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샴푸바, 대나무 빨대, 천연 수세미 등 플라스틱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제품부 터 세제나 샴푸를 리필해 사용할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까지, 작은 공간에 다양한 친환경 제품이 가득하다. 운영시간이 긴 데다 상품 종류도 다양해 동네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다.

제로웨이스트샵 플래닛어스

매일 9:00~21:00

인천시 연수구 인천타워대로 257 아트포레 C동 120호 0507-1347-0393

다시 쓰는 즐거움!

[새활용+알맹e가게]

둥글둥글 귀여운 이름을 가진 이 가게는 제품의 ‘새활용’까지 함께 고민하는 제로웨이스트샵이다.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 1층에 자리해 있어 다양한 전 시와 교육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가게 내부에는 업사이클 패션 브랜드인 ‘프라이탁’ 제품부터 알록달록한 자투리 천으로 만든 머리끈까지 정갈하게 진열되어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에서는 미취학 아동부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또한, 잠깐 필요한 물건을 저렴한 금액에 빌려 사용할 수 있는 물품공유센터도 같은 건물에서 운영 중이니, 함께 방문해보는 것도 좋겠다.

새활용+알맹e가게

월~토, 10:00~17:00

인천시 미추홀구 매소홀로290번길 7, 1층 032-217-2934

오래될수록 더 가치있는 것들

[부평 얼스호텔]

화려하지 않아도 빈티지한 감성을 물씬 풍기며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이끄는 이곳, ‘얼스호텔’. 얼스호텔은 다른 제로웨이스트샵 들과는 달리, 규모가 큰 매장을 자랑한다. 크라프트지로 만든 종이 볼펜, 재생지 연필, 나무 자 등 감각적인 제품들이 가득하며, 사용감이 있어도 그 자체로 멋이 되는 빈티지 옷과 추억의 서적들도 한켠을 차지하고 있다. 집에서 읽지 않고 방치해 놓은 책이 있다면 교환 가능하며, 읽고 싶었던 도서를 정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다. 또한, 얼스호텔에서는 깨끗하게 씻어 말린 우유갑과 멸균팩을 모아 가져가면 살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부평 얼스호텔

화~금 11:00~19:00 / 토 11:30~18:30 인천시 부평구 부평문화로 161, 2층 032-523-3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