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특별한 가게 : 나눔제작소
역사와 마음을 잇는 가게 나눔제작소
누군가는 소리 없이, 또 누군가는 용기 있게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한다. 온라인 마켓
나눔제작소는 바로 이러한 마음에서 시작된 곳이다. 따뜻한 나눔의 실천이 일상에 자연스레 스며들고, 슬픈 역사가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제품에 담겨있다.
사진. 김성재 포토디렉터
나눔제작소에서 판매 중인 ‘희망나비 기억팔찌’
액세서리에
일상의 기부를 담다
일상을 살아가는 곳곳에는 작지만, 깊은 의미를 간직한 공간이 있다. 나눔제작소의 박하은 대표도 원래 개인적으로 기부를 해오던 평범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더 많은 이에게, 더 진실하게 도움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 직접 온라인 마켓을 열게 됐다. 특히 위안부 문제에 큰 관심을 두고 있던 그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이 점점 줄어드는 현실 앞에 ‘이 아픈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라는 사명감을 품게 됐다. 이에 평화와 인권을 이야기하는 이 시대에 잊혀가는 분들을 기억하고자 액세서리 제작을 시작했다. 디자인이나 공예와는 인연이 없었던 박 대표는 오직 ‘기부’라는 확고한 목적을 갖고 나눔제작소의 문을 열었다. 그래서 액세서리를 만들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바로 주제와 맞는 샘플을 찾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제품을 기획할 때 가장 먼저 ‘테마’를 정한다. 테마를 정하면 이미지에 어울리는 펜던트 샘플을 찾아본다. 특히, 위안부 기부 후원 시리즈의 첫 작품이자 인기 제품인 ‘희망나비 기억팔찌’의 적합한 매듭 형태를 찾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고 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착용할 수 있도록 매듭 모양을 연구한 끝에 이 모든 과정을 대표가 직접 수작업으로 해결한다. 처음에는 손재주가 부족해 하나를 만드는 데 30분이 걸렸지만, 지금은 숙련도 덕분에 제작 시간이 15분으로 줄었다.
착한 소비로
마음을 잇다
나눔제작소의 모든 액세서리는 착용감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 박하은 대표는 ‘불편해서 액세서리를 꺼리는 내가 할 수 있으면, 누구나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은이나 실처럼 부드럽고, 피부에 무리가 없는 소재만을 고집한다. 또 다른 위안부 기부 후원 시리즈인 ‘Remember 각인 실반지’는 1mm 두께의 실반지로, 얇고 가벼워서 착용감이 좋다. 성별과 관계없이 인기있는 기억팔찌와 각인 실반지 이외에도 희망나비 목걸이는 여성 고객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제품이다. 대부분 은 소재를 사용하지만, 희망나비 목걸이는 은과 백금도금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인다. 누구나 부담 없이 소액으로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가격은 합리적으로 책정했다. 1만 원 미만의 제품은 물론, 가장 비싼 제품도 3만 원을 넘지 않아 학생들도 착한 소비로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나눔제작소의 특별함은 제품 판매 수익의 일부가 실제 기부로 이어진다는 점에 있다. 팔찌는 수익의 30%, 목걸이와 반지는 20%를 기부한다. 이렇게 모인 후원금은 직접적으로 할머님들께 전달되거나, 필요한 물품을 구매해 전달하는 데 쓰인다. 모든 기부 소식은 나눔제작소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스토어에서도 안내된다. 나눔제작소의 기부 대상은 위안부 피해자에 국한되지 않는다. 환경 보호, 유기견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도 후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미혼모를 위한 기부 품목도 준비 중이다.
팔목, 손끝, 목에 머무르는 작은 액세서리가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누군가의 기억과 다짐, 그리고 새로운 내일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다. 단순히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잊지 않아야 할 마음과 나누고 싶은 온기가 담긴 마음의 조각이기 때문이다.
나눔제작소 Info.
위안부-희망나비실팔찌, 소원팔찌, 기억팔찌 등
유기견-실반지 실팔찌 재생반지 등
재해재난-재생반지, 극복반지, 각인반지
환경보호-소원팔찌, 희망씨앗목걸이 등
0507-1343-8265
- 첨부파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