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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37회 새얼 가곡과 아리아의 밤

2020-10-30 2020년 11월호

가을 밤하늘 꽃피운 클래식 ‘별’들의 향연


글 김진국 본지 총괄편집국장, 사진 제공 새얼문화재단



오케스트라의 튜닝이 잦아들면서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이 무대로 걸어 나왔다. 공연 시작 전 지 이사장이 무대로 나오는 건 처음이었다. 지 이사장은 “코로나19가 대단하긴 대단하다. 좌석이 꽉 차고 뒤에 서서 보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이번엔 소수의 분들만 초청할 수밖에 없었다”며 “어려운 때에 (새얼문화재단을) 꾸준히 격려해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 이사장은 “마음을 비웠다 내려놨다라는 말은 중국 불교 참선에서 나오는 얘기인데 이는 마음속의 찌꺼기, 욕심, 탐욕을 내려놓고 빈 곳을 깨끗이 닦아 희망, 꿈, 미래 설계를 그 안에 담으라는 말”이라며 “코로나19는 의료진이 고치는 것이지만 국민 모두가 나라를 위해, 후손들을 위해 극복하는 꿈을 갖고 음악회를 감상해 달라”고 주문했다.
‘제37회 새얼 가곡과 아리아의 밤’이 열린 지난 10월 21일 오후 7시 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이경구가 지휘하고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하는 첫 번째 무대는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중 ‘서곡’이 열었다. 가을 햇살을 담은 진주홍 빛깔의 연시, 누렇게 고개숙인 평야의 알곡. 모든 것들이 무르익은 가을날 결혼하는 사람들의 기쁨을 노래하듯, 인천시향은 이경구의 신중한 지휘에 맞춰 경쾌하고 깔끔한 연주로 첫인사를 했다. 이어 베이스 이연성, 테너 김현수, 소프라노 박하나, 바리톤 고성현, 가수 소향이 차례로 나와 가을밤 음악의 향연을 펼쳤다.
이연성은 폭풍 같은 베이스 음색으로 ‘그리운 마음’과 ‘검은 눈동자’를 노래했고, 2017년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의 초대 우승자 김현수는 ‘남몰래 흘리는 눈물’ 등 3곡을 부르며 객석에 열기를 불어넣었다. 박하나는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등 가을 하늘 만큼이나 맑은 목소리로 열창했고 고성현은 광활한 황해를 연상시키는 ‘대지의 노래’로 객석을 압도했다. 소향은 감기 몸살의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하나와 고성현이 함께 부른 ‘향수’, 소향과 김현수의 듀엣곡 ‘더 프레어’The prayer, 전 출연자가 함께 부른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끝으로 이날 공연은 내년을 기약했다. 노래가 끝날 때마다 관객들은 박수갈채와 환호성으로 화답했고, 그 소리는 ‘평범했던 어느 가을날’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이 꽉 찼을 때보다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호흡으로 연주하는 관악기 연주자를 제외하고 이날 연주자들은 모두 하얀 마스크를 쓴 채 무대에 선 모습이었다. 전체 객석의 10%만 초청할 수밖에 없었던 새얼문화재단은 공연을 유튜브로 생중계해 실시간으로 3,000여 명이 공연을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다. 제37회 새얼 가곡과 아리아의 밤은 SBS가 녹화방송으로 편성해 내보낼 예정이다.
새얼 가곡과 아리아의 밤은 문화·예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이해를 넓히고, 고급 문화 향수에 대한 대중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 공연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37년간 성악가 엄정행, 윤치호, 박성원, 백남옥, 박인수, 이규도, 넬리 리, 박세원, 김학남, 임웅균, 강무림, 최상호, 고성현, 김동규, 신영옥, 정선아 같은 쟁쟁한 사람들이 무대에 섰다. 또 바리톤 다비데 다미아니, 뮤지컬 배우 루시 앤 마일스와 마이클 리 등 국내외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가을 밤하늘의 별처럼 무대를 빛냈다.



이경구 지휘자


인천시향 단원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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