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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⑨ 음악 도시 인천 VS 텍사스 오스틴

2021-02-01 2021년 2월호

음악 도시 인천,

시민과 음악인, 도시를 잇다

2020년 12월, 인천시의 음악 도시 선언과 함께 발표된 ‘음악 도시 인천 마스터플랜’은 인천이 지닌 음악적 역사성과 현재성을 바탕으로 생활 음악, 음악 산업, 음악 축제를 조화롭게 육성하고 지원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시민이 기대하는 음악 도시 인천 마스터플랜의 주요 내용과 함께, 세계적 음악 도시로 잘 알려진 텍사스주 오스틴의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축제를 살펴본다.
글 최영화 인천연구원 연구위원 │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 부평역사박물관, 셔터스톡



음악 도시 인천 마스터플랜
인천시가 ‘음악 도시 인천’을 선포했다. 인천은 일찍이 중구 개항장과 부평 미군 부대 애스컴(ASCOM)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대중음악이 유입되어 성장했고, 한국 대중음악인의 주요 활동 무대였던 역사적 도시다. 현재에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INK, EDM 등 음악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으며, 글로벌 음악 축제 도시로서의 성장 잠재력도 보유하고 있다.
음악 도시 인천 마스터플랜은 ‘음악으로 소통하며 향유하는 음악 도시, 인천’이라는 비전 아래 ‘음악으로 행복한 시민’, ‘음악으로 키우는 산업’, ‘음악으로 활기찬 도시’를 3대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먼저, 음악으로 행복한 시민을 위해서는 3대 추진 과제(생활 속 음악 향유 확대, 시민 음악 교육 활성화, 시민 생활 음악 활동 지원)에 15개 사업이 계획되어 있다. 이 사업이 본격화된다면, 인천 시민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음악을 배우고 즐길 수 있게 된다.
음악으로 키우는 산업을 위해서는 3대 추진 과제(음악 산업 기반 및 음악인 역량 강화, 음악 공연장 확충, 개성 있고 매력적인 음악 이벤트 개최)에 17개 사업이 제시되어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음악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음악인이 지역에서 활동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음악으로 활기찬 도시를 위해서는 시민이 인천의 음악적 가치에 공감하며 함께 음악 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한 3대 추진 과제(음악 자원 전용 시설 건립, 음악 자원 발굴 및 활용, 음악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와 7개 사업을 담고 있다.
음악 도시 인천 마스터플랜의 총 39개 사업은 2019~ 2020년에 걸쳐 정책 연구와 ‘음악 도시 민관협의체’를 통해 제안됐다. 오랜 기간 숙고하며 만들어낸 만큼 계획대로 추진되어 시민의 삶과 지역 음악 산업을 풍요롭게 하고, 음악 도시로서 인천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부평 애스컴 영내 서비스 클럽 건물(왼쪽)과 미군 클럽에서 한국인 쇼단이 공연하는 모습

텍사스 오스틴의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 이하 SXSW)’는 1987년 미국 텍사스주의 오스틴에서 시작된 음악 축제다. 오스틴은 과거 멕시코인과 독일 이주민이 살던 곳으로 일렉트로닉 음악과 컨트리, 포크, 재즈, 블루스,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환경을 가지고 있다. SXSW는 오스틴의 음악이 지역에 한정되어 세계로 확산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초기에는 지역 뮤지션들의 외부 진출과 음악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음악 축제로 시작됐으나, 1994년부터 분야가 인터랙티브, 영화로까지 확장되면서 융·복합 축제로 발전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행사가 취소됐지만, 2019년에는 3월 8일부터 17일까지 10일에 걸쳐 음악 축제 외에도 콘퍼런스, 전시, 네트워킹 행사, 시상식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SXSW는 민간법인인 SXSW LLC.가 운영한다. 오스틴시는 축제 장소를 제공하고 관광, 숙박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SXSW LLC.로부터 축제 운영 수익에 대한 세금을 받는다. SXSW는 오스틴 전역에서 진행되는데, 전문 공연장과 세미나홀뿐만 아니라 식당, 공원, 바, 클럽, 호텔 등 지역 내 거의 모든 공간을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음악 도시 인천 VS 텍사스 오스틴
SXSW의 사례가 음악 도시 인천에 시사하는 바를 네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SXSW가 음악 축제에서 시작해 영화, 기술, 게임, 사진, 스타트업 등 타 산업과의 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축제를 통해 산업 간 융합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음악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음악 도시 인천 마스터플랜에도 음악 축제와 뮤직 마이스MICE 산업을 연계하는 사업이 담겨 있으므로, 향후 인천시 역시 음악 산업과 여러 유관 산업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둘째는 축제를 통해 지역을 활성화한다는 점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에는 SWSX 기간에 100여 개국에서 43만여 명이 오스틴을 찾았고, 식당, 공원 등 도시 전역에서 음악 공연이 열려 지역 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인천도 8~9월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 축제를 연속 개최하고, 생활 밀접 공간에서 펼쳐지는 시민 체감형 공연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축제를 통한 경제적 파급 효과도 점차 증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셋째는 축제 운영 전문법인을 설립했다는 것이다. SXSW는 민간법인이 운영하고 오스틴시는 장소 제공 등 축제 운영에 필요한 지원을 한다. 즉 매해 축제 운영 주체가 바뀌거나 시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법인을 두고 운영하도록 해 축제의 전문성과 운영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민간의 축제 기획 및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음악 산업 관련 네트워크를 지역의 자원으로 축적해 나갈 수 있다. 인천시도 지역 음악 전문가가 참여하는 펜타 음악 축제 자문기구를 구성해 축제의 발전 방향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므로, 축제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은 해외 도시와의 자매결연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국내 도시 중에서는 경기도 광명시가 2001년부터 오스틴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산업, 문화 등의 분야에서 교류해 오고 있다. 향후 인천시도 국내외 음악 도시 간 네트워크를 형성, 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인의 진출을 지원하고 음악 도시 인천을 대내외로 알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미군 부대가 자리했던 부평은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발상지다.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뮤직 페스티벌은 오스틴 경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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