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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인천의 문화예술 행사

2022-11-01 2022년 11월호


푸른 가을하늘에 퍼진 연둣빛 차의 향기

​전국차인큰잔치 & 전국인설차문화전 차예절 경연대회 ‘성료’


글·사진 김진국 본지 편집장


더없이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 그 하늘 아래서 가을바람을 맞으며 차茶를 마시는 사람들.
천고마비의 계절, 인천도호부관아에선 전통문화의 향기가 은은하게 퍼져나갔다. 사람들의 얼굴에서 차의 꽃처럼 아름다운 미소가 피어났다.
지난 10월 22일 ‘제42회 차의 날 기념 제33회 전국차인큰잔치’와 ‘제23회 전국인설차문화전 온라인 차예절 경연대회’가 성료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3년 만에 열린 이날 잔치에선 전국 곳곳의 차인이 만든 차를 재료로 한 음식 50여 점이 열띤 경연을 벌였다. 대회에선 순천지부 이강자 회원의 ‘풍경 속 다양한 정과들의 이야기’가 영예의 대상을 안았다. 또 온라인 차예절 경연대회에선 이성용(가천대 응급구조학과 2년) 학생이 대학부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고등부 최우수상은 임영욱(인천하늘고 2년), 박지원(삼산고 1년) 학생에게 돌아갔다.
행사장에선 가족 단위의 시민이 즐길 수 있도록 직접 가마솥에 차를 덖어내는 차 만들기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또 박하, 쑥, 천궁, 당귀, 계피를 섞어 만드는 전통 향낭 만들기 체험, 노리개 만들기, 전통 연 만들기 같은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돼 시민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녹차와 황차, 가루차, 홍차, 냉차 등 아름다운 차를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시민들의 눈과 코를 행복하게 해주었으며, 시음회를 통해 차를 맛볼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우리 전통 차 문화를 시민들로 하여금 올바르게 인식시키고 널리 확산하기 위해 한국차문화협회와 인천광역시 지정 무형문화재 제11호 규방다례가 공동 주최했다.
우리나라 차 문화는 일제강점기 말살된 것을 고故 이귀례 한국차문화협회 명예이사장이 평생을 바쳐 차 문화 보급과 정립에 힘써 되살려 냈다. 이귀례 명예이사장은 우리나라 1세대 차인으로 차 문화 대중화에 큰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최소연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은 “인설차문화전은 청소년에게 전통문화인 차 예절을 알리고 차세대 차인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축제”라며 “우리 민족의 생활이자 정신문화의 꽃인 차 문화 축제는 우리나라가 차를 통해 세계 문화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22일 열린 차문화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가천문화재단)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상을 받고 있다.


국내 최초
사회복지 뮤지컬
‘사랑의 포스트’


창작 뮤지컬 하면 흔히 ‘오페라의 유령’이나 ‘맘마미아’ 같은 스펙터클 대작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그런데 여기, 지금까지의 형식과는 많이 다른 뮤지컬 한 편이 무대에 오른다. 창작 뮤지컬 ‘사랑의 포스트’는 화려한 춤과 과장된 연기, 높은 가창력보다는 배우들의 명연기와 작품 저변에 흐르는 메시지로 승부하는 작품이다. 이혼과 청소년 문제, 젊은이들의 사랑과 일탈, 노숙자, 노인 문제를 4개의 에피소드로 보여주며 우리 사회 어두운 곳에 손을 내민다.
4개의 이야기는 록과 힙합, 가요 등 여러 개의 장르로 관객에게 다가선다. 9세부터 70세까지 출연진도 거의 모든 세대를 아우르게 짜였다. 2009년 제3회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과 2006년 KBS연기대상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김진태가 할아버지 역할을 맡았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경영은 이 작품의 터줏대감을 연기한다. 여기에 안방극장과 연극무대에서 오랫동안 활약해 오고 있는 이화영, 황선정, 김인숙 등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다. 스타 시스템에 의존하기보다는 작품성에 무게를 두었으면서도 재미와 감동이 공존하는 작품이다. 따뜻한 인간애가 흐르며 공익적 빛깔이 짙다. 오는 11월 11일~12일 서구문화회관, 18일~19일 부평아트센터 대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한 회 2시간 30분, 총 6회(금 오후 7시, 토 오후 4시) 공연한다.


김진태 이경영 이화영 김인숙(좌부터)


한인 이민자들,
120년간 그들은 어떻게 살아왔을까

올해는 한국 이민의 역사가 120주년을 맞는 해이다. 인천시는 이를 기념해 인천과 하와이에서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를 진행한다. 공식 행사, 핵심 사업, 기획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이민사의 역사성과 문화적 다양성, 역동성, 포용성을 품은 인천의 정체성을 재조명한다.
전 세계로 뻗어나간 한인의 이민 역사를 조명하는 사진 영상 특별전이 오는 11월 20일까지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열린다. 한인 이민자의 과거, 현재, 미래를 망라하는 700여 점의 작품이 야외·특별전시장에서 전시된다.
한국 문화의 세계적 확산에 기여한 동포 작가들의 예술작품 특별전이 오는 11월 27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B동 전시장과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해외 동포 예술가 중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작업하는 12개국 23명의 회화, 영상, 사진, 조각, 미디어 설치 작품 등 4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하와이 현지에서는 오는 12월 17일~22일 인천시립무용단의 축하 공연을 비롯해 하와이 한인 이민의 역사를 조망하는 사진전이 열린다.
인천시는 앞서 ‘120년 기행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꿈’ 영상을 케이블TV를 통해 방영했으며, 한미수교 140년과 한인 이민 120년을 기념하는 ‘2022 세계한인회장 대회’와 ‘제16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을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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