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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바다 도시 인천 : 국립인천해양박물관 탐방

2025-02-20 2025년 1월호

국립인천해양박물관,

해양문화 확산의 거점으로


박물관의 시제時制는 과거다.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은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지만 박물관은 결코 과거에 얽힌 공간이 아니다. 오히려 과거, 현재, 미래가 연결된 곳이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인식하고 미래의 좌표를 가늠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바로 그런 곳이다.


글. 임성훈 본지 편집장 사진. 안영우 포토디렉터,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수도권 최초의 국립해양박물관 개관으로 수도권 시민들은 해양문화와 역사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게 됐다.


바다를 만나다, 미래를 마주하다

지난해 12월 11일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인천시 중구 월미도에서 문을 열었다.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이 바다를 끼고 있는 우리 시에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들어선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음에도 불구, 그동안 수도권에는 해양문화시설이 전무했다. 수도권 최초의 국립해양박물관 개관으로 수도권 시민들은 해양문화와 역사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게 됐다.

개관식은 ‘바다를 만나다, 미래를 마주하다’란 주제로 열렸다. 행사 주제처럼 이제 인천은 물론, 수도권 시민들에게 바다에 얽힌 해양 문화와 역사를 만나고 미래를 마주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다.


교류의 바다, 연결의 시작

인천시 중구 북성동(월미도갑문매립지)에 둥지를 튼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지상 4층에 연면적 1만 7,318㎡ 규모로 건립됐다. 박물관의 전시 주제는 ‘교류의 바다, 연결의 시작’이다.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우리나라 해양 교류의 역사와 해운·항만의 발전, 삶의 터전으로서 바다와 관련한 문화예술을 포괄한다.

주요 시설로는 어린이박물관과 디지털실감영상관(1층), 해양교류사실, 해운항만실과 도서자료실(2층), 해양문화실과 기획전시실(3층), 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 시설과 카페 등 방문객 편의시설(4층) 등이 있다.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섬업별 해역에서 발견된 남북국 시대의 선박 ‘영흥도선’, 백제 때부터 중국으로 가는 사신들이 출발했던 나루터를 그린 ‘능허대 실경산수화’, 항만작업자들이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신었던 작업화까지….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 한점 한점은 지나온 세월을 품고 있다. 분명 이 유물은 단순한 과거의 편린이 아니다. 당시 사람들의 삶과 숨결, 꿈과 희망을 미래 세대에게 전해주는 메신저다. 관람객이 유물을 감상하는 순간, 서로 다른 시공간이 한데 얽혀 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 낸다.



국립해양박물관 INFO

화~일요일 10:00~18:00(입장 마감 17:30), 

휴관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운영하며, 그 다음 첫 번째 평일에 휴관

무료

032-620-1095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의 주요 시설

인천해양박물관, 꼭 둘러봐야 할 다섯 곳



해양교류사실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우리나라 해양 교류의 역사를 조망하는 공간이다. 바다는 예로부터 수많은 사람과 물자, 종교와 사상 그리고 문화가 오고 간 교류의 장이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리적 특성으로 해양 활동이 활발했고, 바다를 통해 세계관을 확장해 나갔다. 이곳에서는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한반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해양 교류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해운항만실

우리나라 해운·항만의 발전상을 전시한 공간이다. 바다는 우리나라와 세계를 연결하는 길이었다. 해운항만실은 그 출발점과 종착점에 자리한 항만과 해운물류에 대해 소개한다. 선박축소모형, 항만과 해운업 관련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항만과 해운물류의 중요성을 인터랙티브 체험으로 실감할 수 있다.



해양문화실

다양한 어법과 어구, 갯벌, 어시장, 소금 등 바다와 함께 살아가며 형성된 사람들의 문화를 조명하는 공간이다. 바다는 사람과 무수한 관계를 맺고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지속된 바다와의 관계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 전반에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해양문화실은 바다가 우리의 삶 속에 어떤 의미로 존재하는지를 보여준다.



디지털 실감영상실

박물관은 전통적으로 오래된 유물을 중심으로 전시해왔지만, 요즘 박물관은 기술과 전통을 융합해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인천국립해양박물관도 개관과 함께 해양 문화 디지털 콘텐츠로 관람객들에게 색다르면서도 유익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실감영상1실에서는 조선 중기 사신들이 명나라로 갔던 바닷길 사행과 관련된 그림과 이야기를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고 실감영상2실에서는 제물포 개항과 갑문 이야기를 상호작용하며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박물관

어린이들이 해양 문화를 다채롭게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꼬마 항해사의 바다 모험’이라는 주제로 바다, 파도, 태양, 구름, 별과 같은 자연을 활용한 항해술을 배우며 항해를 떠나는 꼬마 항해사의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린이박물관 관람 안내

(회차 운영)

1회차 10:00~10:50, 2회차 11:10~12:00

3회차 13:20~14:10, 4회차 14:30~15:20

5회차 15:40~16:30, 6회차 16:50~17:40

누리집 통해 사전 예약 *전화 예약 불가

무료


개관기념 기획전시

“바다의 유산, 예술의 물결이 되다”

개관기념 기획전시로 ‘기증특별전’과 ‘테마전시’를 3월 30일까지 선보인다.

기증특별전 ‘순항-새로운 여정의 시작’은 박물관 개관을 위해 소중한 해양유산을 기증한 기증자 33인의 주요 유물 341점을 소개하는 첫 전시회다.

테마전시 ‘하나의 바다, 여섯 개의 시선’은 해양을 주제로 활동하는 동시대 예술가들의 설치미술, 공예, 미디어아티스트 등 총 6인의 작품 21점을 로비에서 선보이는 전시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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