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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시민 행복 메시지 : 칼럼

2025-03-08 2025년 3월호

인천의 봄


글. 임성훈 본지 편집장



아직 겨울의 자기장에서 벗어나지 못한 느낌입니다. 

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 

매년 이맘때면 접하는 시구인데, 올해 유독 각별하게 다가옵니다. 찬바람의 기세에 눌려 위축된것 같은데 단지 기상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너무나 강렬한 겨울을 겪어서인지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아직 소멸하지 않은 겨울의 자력이 감지됩니다. 하지만 봄은 옵니다. 녹지 않은 눈 사이로 고개를 내미는 새싹이 그 증거입니다. <굿모닝인천>은 하루라도 빨리 시민과 독자들에게 봄소식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겨울과 봄 사이, 아직 교집합의 영역에 머물지도 모를 인천대공원으로 과감히 봄 마중을 떠났습니다. ‘이른감’ 보다는 ‘기대감’의 비중이 더 컸나 봅니다. 다행히 봄 마중은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인천대공원에서는 빨갛고 노란 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공원 곳곳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었습니다. 


봄은 시작의 계절입니다. 움트는 생명력 때문일까요. 봄에는 새 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게 됩니다. ‘새로운 도전’이라는 말도 봄에 가장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인지 한껏 기지개를 켜는 몸짓에서 봄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인천은 봄을 닮았습니다. 사실 인천에서 처음 시작된 서사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교통, 통신, 스포츠, 문화, 경제 등 많은 분야에서 인천은 최초의 역사를 쓴 도시입니다. 확대·재생산의 ‘시작점’인 셈입니다. 지금도 시작점으로서의 면모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전국 최초로 신혼부부 등 새롭게 출발하는 이들에게 하루 1,000원이라는 파격적인 임대료의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사업도 올봄에 시작됐습니다. 이제 새로운 계절에 새 이야기를 써 내려갈 계절입니다. 


이 대목에서 인천의 봄이 더욱 찬란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혁신하고 발전하며, 새로운 꿈을 꾸고 도전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도시. 봄을 닮은 도시의 완성형 버전입니다. 경제 규모나 인구 증가율 추이 등 각종 지표가 타 대도시의 부러움을 살만큼 독보적이기에 실현 가능성도 높습니다. 봄을 닮은 도시의 또 다른 이름은 ‘희망의

도시’라고 감히 정의해 봅니다. 인천대공원에서 마주한 것은 겨울의 냉기가 아닌 꽃향기였습니다. 새색시처럼 수줍은 모습이지만 차디찬 땅과 눈을 뚫고 나온 꽃들의 내음입니다. 서리를 무릅쓰고 피어나는 꽃 ‘오상화傲霜花는 국화菊花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입니다. <굿모닝인천>에 선보인 꽃들이, 여느 겨울보다 혹독한 겨울을 보낸 독자들을 위로하고, 새로운 꿈을 선사하는 희망의 메신저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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