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인천의 초상肖像 : 인천의 봄
2025-05-16 2025년 5월호
인천 전도관,
어느 봄날의 기억
봄이 오는 옛 숭의동 길목
인천 전도관
맑고 청아한 하늘 아래, 봄의 향기가 골목을 따라 흘렀다.
형형색색 지붕들이 다정히 어깨를 맞댄, 인천의 작은 달동네.
담장 너머로는 웃음꽃이 피어나고,
바람을 타고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퍼지던 곳.
햇살에 반짝이던 꽃잎과 담벼락을 노랗게 물들인 개나리.
삶이 고스란히 묻어 있던 빨랫줄에는 하루의 정이 걸려 있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그때의 온기와 사람들, 그리고 골목 사이를 메웠던 환한 빛은
여전히 마음속 어딘가에 살아 숨 쉬고 있다.
김정열 작가
서울예술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개인전 13회를 비롯해 국내 외 여러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인천 미술은행에 소장돼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인천미술협회 회원으로, 전업작가로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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