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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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섬의 별빛
밤, 별빛이 내리다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사진 홍승훈, 미추홀구 강화도 부근리 고인돌(사적 제137호). 태양 아래 감춰졌던 천년의 밤한여름의 밤은 조금 늦게 찾아옵니다. 긴 하루가 지나고, 하늘빛이 서서히 달라집니다. 해와 달이 슬그머니 서로의 자리를 바꿉니다. 별 하나, 별 둘…. 어둠을 밀어내고 별빛이 피어오릅니다. 그 빛에 비친 사람들의 얼굴에 살며시 미소가 떠오릅니다. 하늘 한 번 올려다볼 겨를 없이 바쁘게 달려온 시간. 밤하늘을 수놓은 별빛이 잠시나마 기쁨과 위로를 줍니다. 이 순간만큼은 온전히 나에게로 향하는 시간입니다. 시간의 층이 무수히 쌓인 땅, 강화도. 밤의 적막을 깨고 천년 역사가 장엄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부근리 고인돌. 2.6m 우뚝 솟은 고임돌이 50t 유구한 역사의 무게를 떠받들고 있습니다. ‘오래된 별빛’이 찬란하고 아름답습니다. 별빛이 머문다휘황한 불빛으로 잠들지 않는 도시에도 별은 뜹니다. 가까이 수봉공원. 1980년대 엄마 아빠 손 잡고 소풍 가던 ‘우리들의 놀이동산’. 그날이 추억이 되고 그리움으로 남을 줄, 그때는 몰랐습니다. 오늘 수봉공원엔 밤마다 빛의 축제가 열립니다. 밤하늘에 별을 쏘아 올리고 은하수를 당깁니다. 꿈처럼 사라진 유년의 기억이 반짝반짝 빛납니다. 살다 보면, 살아내다 보면, 빛을 잃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내 안의 빛을 보지 못하고, 빛나야 할 이유마저 기억하지 못하곤 합니다. 하지만 어둠이 짙어갈수록 빛은 더 찬란히 빛나기 마련입니다. 저 하늘의 별들이 말해줍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빛나고 있다고, 존재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눈부시다고.도시의 밤. 멀리 별처럼 빛나는, 수봉공원 송신탑★ 섬의
2021-07-30 2021년 8월호 -
여름 특집 이색·이국적인 인천7경
낯설고 설레는 그곳, 인천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인천 자부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천의 이색적·이국적 관광지 Top 7’을 선정했다. 대청도, 굴업도, 교동도, 선재도, 영종도, 송도, 개항장까지 이국적인 풍경과 이채로운 풍물이 가득한 그야말로 ‘인천7경’이다. 그곳에서의 버킷 리스트는 굴업도 오지 캠핑, 대청도 해안사구·선재도 이색 카페·대룡시장 추억 여행 가보기, 배다리 헌책방 구경, 애관극장에서 영화 보기, 송도 야경 즐기기 등을 꼽았다. 여행의 낯섦과 설렘이 가득한 그곳으로 가보자.하지만 방심은 금물. 여행지에서도 모두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을 잊지 말자.글 최은정 본지 편집위원│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대청도는 고운 모래로 덮인 해변과 광활한 해안사구가 돋보이는 섬이다.억겁의 세월이 빚은 절대 비경, 대청도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대청도는 경관이 빼어날 뿐 아니라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 2019년 환경부로부터 옥죽동 해안사구, 농여해변과 미아동해변, 서풍받이, 검은낭갯바위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삼각산(343m)과 강한 서풍에 기묘하게 깎인 해안 절벽 서풍받이(100m)는 꼭 가봐야 할 트레킹 코스로 꼽힌다. 하얗고 고운 모래로 덮인 아름다운 해변과 국내 최대 크기의 해안사구(약 66만㎡)의 절경은 여행객의 탄성을 자아낸다.시원의 자연을 간직한, 굴업도굴업도는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지고지순한 섬이다. 섬 곳곳에서 뛰어노는 사슴과 흑염소가 순수함을 더한다. 해발 고도 100m 이내의 구릉으로 이뤄져 있는데, 수크령 군락지가 이색적인 장관을 연출한다. 이 길을 따라 1시간 정도
2021-07-30 2021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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