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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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여행 - 교동도 화개산
하늘에서,만난 세상이제 화개산에서 교동도 여행의 마침표가 찍힐 듯하다. 모노레일을 타고 화개정원을 지나 전망대에 오르는 여정은 여행자의 마음을 끌어당기기 충분하다. 목적지 끝에는 가마득히 높던 하늘이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가을이라지만 유난히도 맑은 날. 2.5km 바다를 사이에 둔 북녘땅이 손에 잡힐 듯하다. 우리가 사는 이 땅은 숨 막히도록 아름답다.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사진 류창현(드론)·전재천 포토 디렉터강화 화개산 모노레일산을 오르는, 새 길교동도 화개산으로 오르는 새 길이 열렸다. 해발 260m, 화개산은 교동도에서 가장 높지만 산세가 완만하고 너그럽다. 슬슬 걸어 올라도 두 시간이 채 안 걸린다. 걸어도 즐겁지만 탈것에 몸을 실어도 기분이 새롭다. ‘강화 화개산 모노레일’. 섬의 새로운 즐길 거리를 벌써 알고 평일인데도 사람이 모여 들었다. 나이 든 어르신들과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 관광객이 눈에 띈다.노란색 모노레일 열차가 반갑다. 열차는 5분마다 승차장에서 사람들을 싣고 길을 나선다. 느릿느릿, 구불구불 산길을 오른다. 유리창 너머로 막 고운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 나무숲이 스쳐 지난다. 그 사이로 가을 햇살이 찰랑이며 부서져 내린다. 오르막길에 들어서자 몸도 따라서 기우뚱, 까르르 웃음이 터져 나온다.높이 오를수록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과 햇살에 일렁이는 바다가 시야를 가득 메운다. 급기야 가깝고도 먼 북녘땅까지 시선이 닿는다. 신선한 바람이 뺨을 스치고 진한 풀 향기가 코끝에 닿는다. 아, 가을이 무르익었다.햇살에 젖어 빛나는 교동도 앞바다화개산 전경. 레일 끝에 전망대가 솟아 있다.남쪽, 아름다운 우리 땅과 바다를
2022-11-01 2022년 11월호 -
영흥도 꾸지나무정원
섬, 바다그리고 정원영흥도는 2001년에 다리가 놓이며 ‘섬이 아닌 섬’이 됐다. 인천시청에서 영흥대교까지 51km, 승용차로 한 시간 남짓. 훌쩍 떠나기 좋은 가까운 섬이지만, 섬이 빚어내는 풍광은 이국적이고 평화롭다. 낙원 같은 섬, 영흥도에 위치한 정원을 찾아가봤다.글 최은정 본지 편집위원│사진 유승현 포토 디렉터바다 건너, 가을 정원차로 와도 섬은 섬이다.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소금기 어린 공기에 가슴이 일렁인다. 담담하고 순한 빛을 띤 바다 위로, 가을 하늘이 외롭게 잠겨 있다. 바다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 걸음을 옮겼다. 영흥면사무소에서 바다로 가는 길, 그곳에 아름다운 정원이 숨어 있었다.영흥도 바다로 이어지는 꾸지나무정원의 ‘바닷길’나무 사이로 가을이 스며들고 있다.가을이 깊어갈수록 황금빛 소나무의 향기는 섬 너머 바다로 번져나갈 것이다.하늘에서 본 꾸지나무정원과 섬꾸지카페.순한 능선이 바다를 향해 뻗어 있다. 바다 건너 저만치에 방금 건너 온 영흥대교가 보인다.고향 집터에 가꾼 섬마을 정원영흥도 바다를 품고 있는 ‘꾸지나무정원’. 한눈에 담기 어려울 만큼 넓은 광활한 땅에 무수한 나무와 꽃이 자라고 있다. 조용한 섬마을에 나무정원을 정성스럽게 가꾸고 있는 사람은 영흥도 출신 김의복(65) 씨. 반에서 제일 가난하던 섬마을 소년이 ‘회장님’이 되어 23년 전 고향의 생가터를 사들였다. 지금도 매일 새벽 5시면 일어나 풀을 베고 흙을 다지며 구슬땀을 흘린다.정원을 다 둘러보려면 최소 두 시간. 나무 사이로 정갈하게 난 길을 따라 걸으며 바다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섬처럼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나무와 야생화를 찾아 심었다. 해
2022-11-01 2022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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