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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시민 리포트 : 유아숲체험

2025-06-13 2025년 6월호

인천대공원 유아숲체험 

자연에서 배우고, 숲과 함께 자라나는 아이들


우리는 숲을 통해 육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해소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배운다. 인천시 도 유아·청소년·노년층 등 모든 계층을 대상으로 고품질 산림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치원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시민기자가 직접 유아숲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을 소개한다. 

글. 이재이 시민기자   사진. 최이현 포토디렉터


 

선생님을 따라 숲에 들어온 아이들



 매주 수요일, 우리는 인천대공원에 간다

유치원 교사로 근무 중인 나는 매주 수요일이 되면 아이들과 함께 인천대공원으로 향한다. 내가 근무하는 아림유치원이 인천대공원에서 진행하는 유아숲 교육 정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수요일을 손꼽아 기다리곤 한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익숙한 유아숲지도사 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셨다. 유아숲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시는 분들은 모두 유아숲지도사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로, 자연물을 활용한 이름으로 불린다. 그래서 오늘 수업을 진행해주는 선생님도 ‘풍뎅이 선생님’이다. 유아숲체험 프로그램은 전문 자격을 갖춘 산림 전문가가 각 연령층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본격적인 체험을 시작하기 전, 풍뎅이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오늘 하루 지켜야 할 약속에 관해 물어 봐주셨다. ‘뛰지 말 것’, ‘벌레 괴롭히지 말 것’ 등 아이들의  에서 대답이 척척 나왔다. 매주 유아숲체험을 진행하다 보니, 아이들도 규칙을 잘 이해하고 있다. 


줄타기 체험에 빠진 유치원생들 

'

자연물을 이용한 소꿉놀이'



온몸으로 자연을 배우는 아이들

유아숲체험장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과 분리되어 있어 아이들이 한결 더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다. 아림유치원도 숲 유치원이라 평소에 다양한 체험 활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인천대공원의 유아숲체험장은 외부인 없이 자유롭게 자연 그 자체에서 뛰어놀며 숲과 자연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아숲체험장으로 들어서기 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미션을 주셨다. 주제는 바로 ‘애벌레 찾기’.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애벌레가 잎사귀를 갉아 먹은 흔적을 보여주며 “걸어가며 애벌레가 있는지 찾아보자”고 하셨고,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잎사귀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숲을 가로지르며 중간중간 곤충 호텔을 관찰하고, 나무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는 애벌레를 발견하기도 했다. 또 누군가는 무당벌레를 발견하고 기뻐했고, 한 아이는 애벌레가 먹은 잎사귀의 구멍을 보며 “분명 여기서 밥을 먹은 것 같은데 애벌레는 어디 있을까?”하고 궁금해했다. 실제로 나뭇잎에 애벌레가 파먹은 흔적은 많았지만, 실제 애벌레는 잘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이 아쉬워하자, 풍뎅이 선생님은 “지금은 새들이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는 시기라서, 어미 새가 애벌레를 잡아 새끼에게 먹여주기 때문이야”라고 설명해 주셨다. 아이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숲의 생태계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숲의 중심부에 도착하자 오늘의 게임, ‘아기새와 애벌레 놀이’가 시작되었다. 수건돌리기 놀이를 변형한 게임이었는데, 처음에는 어려워하던 아이들도 점점 규칙을 이해하며 쫓고 쫓기는 놀이에 푹 빠졌다. 함께하는 놀이가 끝난 뒤에는 자유놀이 시간이 주어졌다. 하지만 애벌레 놀이가 너무 재밌었는지, 계속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많아 두 팀으로 나누어 놀이를 이어갔다. 

한편에서는 땅을 파며 지렁이를 찾는 아이, 조리도구를 꺼내 소꿉놀이에 빠진 아이, 숲속을 달리며 놀이에 열중하는 아이들까지 각자 좋아하는 활동에 몰두하며 숲속은 어느새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해졌다. 체험을 계속할수록 아이들은 숲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연을 소중히 여기며 한 뼘 더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나 역시 매주 숲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며, 자연이 주는 배움과 기쁨이 얼마나 큰지 새삼 깨닫게 된다. 숲은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교실이자 놀이터임을 다시 한번 느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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