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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음력설 쇠지 않기를 부탁하는 바이다

2015-01-09 2015년 1월호


음력설 쇠지 않기를

부탁하는 바이다


6·25 전쟁이 끝난 후 상흔이 아물면서 시 행정도 급속히 안정을 찾아갔다. 인천시는 시민들에게 시 정책과 지역의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1953년(단기 4286년)부터 1961년까지 ‘인천공보(仁川公報)’라는 주간 신문을 발행했다. 어찌 보면 본지 ‘굿모닝인천’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신문을 보면 그 시절의 시 정책은 물론 인천의 사회상과 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당시 ‘인천공보’의 기사를 원문 그대로 발췌하되 이해하기 힘든 단어나 문장은 현재 어법에 맞게 고쳐서 매월 이 지면에 게재한다.

정리 유동현 본지편집장
 
노점 요식업 영업 잠정 허용
6·25 전쟁으로 파괴된 집 터와 도로변에 임시로 노점을 짓고 요식업을 경영하고 있는 노점주들에게 도시 미관상 및 교통 불편과 위생 저해 등 여러 가지 관계로 이를 철폐 시키고자 일제의 허가를 걷어들이기로 되었는데 노점업자들의 생활유지와 자력가동력을 조사하기 위해 임시 허가 기간을 3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되었다. 전시 생활개선법 및 양곡소비절약 위반자들을 포함한 일반 노점주들도 위생시설과 양곡소비절약에 유의하여 요식업 폐지기간까지 용인하리라 한다. (1953년 1월 31일자)    
가공탄 배급, 각 동에 구매권 배정
긴박한 연료사정에 비춰 인천시에서는 시내 14개소의 연탄 가공 공장에 배당되는 가공용 무연탄을 각 동별로 지정하여 가공된 19공탄과 ‘마세크’탄을 각 가정에 활당배급키로 업자들과 합의를 보아 12월분 배당분부터는 이를 실시하리라고 한다. 그래서 제한된 가공품을 골고루 나눠 떼기 위해 구매량의 제한을 가하고 있는데 1세대당 1개월에 19공탄 10개와 마세크 2상자씩 제한하고 있다하며 이것은 각 동별로 구매권을 활당하리라고 한다. 배급 가격은 19공탄은 1개당 20환이며 마세크탄은 1 상자에 195환이라고 한다. (1954년 1월 6일자)  



절전 위해 등수(燈數) 제한
긴박한 전력 사정에 비춰 시 당국은 긴급 불가결한 중요기관과 일반 가정의 야간 전등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합리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실천사항을 보면 일반 가정의 전등 시간인 17시부터 23시까지는 당국에서 지시한 특수 수용가라도 일체 동력 사용이 금지되어 있으며 전기 곤로 및 전기다리미 등 전열기구는 각 반 책임 하에 절대로 사용을 금지하게 되어있다. 그리고 주야간 전등은 당국에서 지정한 대상자 외에는 사용이 허용되지 않으며 전등의 촉광 제한도 일반 가정에는 30와트이며 관공서 및 점포 건물에는 60와트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 등 등 수에도 제한을 하고 있는데 시민 각자가 이와같이 절전에 협조함으로써 일반가정에 송전이 가능하리라고 한다.
(1954년 1월 13일자)    
   
연수동 요양원에 담요 배급
인천시 사회과에서는 시외 연수동 소재 인천적십자 요양원에 수용 중인 200여 고아들의 난방시설을 위해 상부와 수차 절충한 바 이번 UN 구호물자로 담요 200매를 배급하기로 되었다. 이는 추위에 오들오들 떨며 부모 그리움에 눈물겨운 요양원 생활을 계속하는 어린이들에 기쁜 소식인 것이다.(1955년 1월 15일자)



음력 설 쇠지 않기를(시장 신년 담화문 중)
누차 강조한 바이지만 전 시민은 문화시민이라는 것을 알고 음력설을 쇠지 않기를 부탁하는 바이다. 차례가 있어 어찌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시민도 있을 지 모르나 차례도 양력으로 하면 될 것이며 동네 사람이 음력 설을 쇠니까 나도 음력설을 쇤다는 남을 따라 하는 정신은 버리는 것이 본인의 발전은 물론 나아가서는 국가의 발전을 가져 올 것이니 일반 시민은 문화시민의 정신을 발휘하여 음력설을 폐지하는데 노력하여 타 시군의 시범이 되기를 재삼 바란다.(1955년 1월 22일자)    

인천 인구 37만 7천여 명
작년 9월 1일에 전국적으로 시행한 제 1회 간이 총인구 조사 결과의 일부분이 지난 23일 내무부애서 발표되었다. 이번 발표된 우리나라 총인구는 2천152만6천374명인데 이중 남자가 여자보다 7천180명이 더 많다고 한다. 인천시민은 총 가구수 6만311호에 남자 15만97명과 여자 15만8천219명 그리고 외국인은 3천105명으로 인천의 총 인구수는 31만1천421명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숫자는 영내에 거주하는 군인, 경찰서 유치장 및 형무소에 수감 중인 죄수를 제외한 숫자다.
(1956년 1월 25일자)

 

1956년 1월 2일자에 실린 납세 계몽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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