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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시진핑도 아는 ‘별그대’ 인천에서 다시보기

2015-02-03 2015년 2월호


시진핑도 아는 ‘별그대’

인천에서 다시보기

중국에서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가 아직 뜨겁다. 시진핑 주석이 한국을 찾았을 때 이 드라마를 언급할 정도로 대륙에는 ‘별그대’ 열풍이 불었고 그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이에 우리 시와 인천도시공사는 드라마 속 두 주인공의 운명적인 사랑이 시작된 장소와 인천의 고유한 역사를 스토리텔링으로 엮고, 여기에 ‘요우커’들이 좋아하는 뷰티·쇼핑 아이템을 더해 ‘별그대 in 인천+뷰티웰빙 투어’를 선보였다.

글 정경숙 본지편집위원  사진 김상덕 자유사진가·(주)HB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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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찾아, 중국에서 인천으로
이른 아침, 영하로 곤두박질한 기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하나둘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로 모여든다. 시끌벅적한 낯선 언어와 웃음소리가 뒤섞여 아침 정적을 깨운다. 드라마 속 400년을 뛰어넘은 운명적인 사랑을 찾아 떠나는 길,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은 매서운 겨울 추위도 잊게 한다.
“여기를 기억하시나요? ‘천송이’가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차 안에서 꼼짝하지 못하던 그 주차장입니다. 그때 도민준이 와서 매니저를 자칭하며 천송이를 구하지요. 여기서 바로 ‘도 매니저’가 탄생하게 됩니다.” 그때 여기저기서 들리는 환호성. 생각보다 반응이 훨씬 뜨겁다.
다음 코스는 정보기술대학 제7호관 안에 있는 강의실. 도민준과 천송이가 교수와 학생으로 만나 ‘빵점’짜리 과제물로 다투며 알게 모르게 사랑을 꽃피우던 곳이다. “천송이가 앉아 있던 자리가 어디일까요? 여자가 저 자리에 앉으면 천송이가 되고, 남자가 이 교단 앞에 서면 도민준이 되는 겁니다.” ‘찰칵~찰칵~’. 너도나도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이 순간을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느라 분주하다.


천송이가 앉아 있던 강의실, 도민준이 서 있었던 그 강단에서 요우커들은 환희의 셔터를 누른다. 이 순간 그들은 천송이가 되고, 도민준이 된다.



드라마와 뷰티, 한류 포인트로 유혹
대륙에서 아직 인기가 식지 않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遊客)’들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관광 포인트다. 이에 우리 시와 인천도시공사는 관광 상품 ‘별그대 in 인천+뷰티웰빙투어’를 선보였다. 지자체가 직접 개발한 관광 상품으로는 전국 최초로, 각국 여행사들이 현지에서 판매하는 형태다. 먼저 중국과 일본 관광객 3만5천 명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고, 올해 안으로 10만 명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그 첫 번째 일정으로 지난달 20일 중국 하남성에서 온 요우커 40명이 대륙에서 바다 건너 인천을 찾았다. 이달에는 700여 명, 3월에서 12월까지 매달 2천여 명 이상이 이 상품을 통해 인천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달 20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인천에 머무르며 인천대학교, 인천시립박물관, 송도석산 등 두 주인공이 시대를 초월해 운명적인 사랑을 이어 가던 장소를 둘러보았다. 여기에 인천 화장품 홍보전시관 ‘휴띠끄’, 오감을 짜릿하게 하는 ‘비밥공연’, 성형미용 투어를 함께해 여행의 즐거움을 더했다.


요우커들은 ‘별 비녀’를 석산 난간에 걸고 사랑을 갈구한다.

스토리를 더 하면, 여행이 더 특별해진다
‘별그대 in 인천’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송도석산’이다. 도민준은 이곳에서 400년 전 조선 시대의 이화와 현세의 천송이를 두 번이나 위험에서 구하며 우리의 심장을 오그라들게 했다. 과거 채석장으로 사용되던 송도석산은 20년이 넘도록 방치돼 오다 ‘별그대’가 전파를 타면서 신분이 급상승했다. 네티즌들 사이에 ‘별 그대 절벽’이라 불리다, 최근 천송이와 도민준의 앞 글자를 딴 ‘천도 절벽’이라는 새 이름을 얻고 관광 명소로 다시 태어났다.
“도민준이 천송이를 구한 곳에 오다니 감격스러워요. 처음 인천대학교에 갔을 때부터 천도 절벽에 온 지금까지 그들의 흔적을 쫓을 수 있어서 기뻐요.” 양신제(30)씨는 배우 김수현 앓이를 하는 ‘별그대’ 팬이다. 천송이가 몰던 빨간 승용차 앞에서 사진을 찍고, 인천대교 너머 바다를 내려다보며 그 어떤 여행보다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석산 한편에서는 프랑스의 퐁네프 예술의 다리나 남산의 ‘사랑의 자물쇠 걸기’ 현장처럼 특별한 풍경이 연출된다. 드라마 속 두 주인공처럼 사랑이 영원하고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사랑의 별 비녀’에 정성스레 담겨 난간에 가지런히 줄지어 있다.
‘사랑은 영원하다. 천리를 떨어져도 변하지 않는다.’ 남편 그리고 다섯 살 난 아들과 함께 인천을 찾은 전빙(37)씨도 비녀에 사랑의 메시지를 담아 난간에 걸어 놓았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한국, 그중에서도 인천에 오게 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그 환한 웃음이 중국에 이어 더 멀리 바다 건너에서도 이어지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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