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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청소하다가

2001-05-21 2000년 11월호
오래 전 사들인 레코드들
비스듬히 꽂아둔 바람에
모두 휘고 말았다

휘어진 판은
한 구절 만을 되풀이해 노래하고,
덩달아 소리를 낼 때
오래 전 갔던 나들이 길처럼
잡힐 듯 안 잡히는 노랫가락
먼지처럼 머리에 내려앉는다

판들을 다시 종이 커버 안으로
집어 넣고 나도
자꾸만 혀에 맴도는 노래 한 구절

그 동안 미처 못 듣고 지내온
내 20년 전 기억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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