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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영원한 생명의 시작

2001-09-27 2001년 10월호

영원한 생명의 시작
- 가을 혼인찬가 -

소중한
창조의 순간이 다가온다
아무도 모방할 수 없는
그것은 전혀 새로운
드높은 가을 하늘이 주는 원초적 본능과 사랑
영원한 생명의 시작
그것은 전혀 새로운
인생의 출발 의식이다.

가을의 알곡, 높푸른 하늘
눈부신 태양으로 하여
바람도 숨을 죽이며
설레이는 영과 육의 마주침을 위하여
가장 깨끗한 언어와 율동으로
생명의 에너지를 분출
용광로를 거쳐
마침내 신선한 감동을 연출한다.

태초의 빛과 말씀으로
산천초목 결실의 신비와
신선한 떨림은 큰 울림으로 향하고
가장 아름답게 가장 찬란하게
융합의 영원한 입맞춤
그것은 신랑과 신부, 사랑과 진실의 결합

백령섬의 새벽이슬 살포시 밟고
낙엽의 골짜기 가로질러
들국화 짙은향기
하얀 너울속에
그대 누구인가
별빛으로 엮은 달무리 목에 걸고
다가오는 천상의 아름다움
그대 순백의 신부여

비바람은 해무(海霧)를 걷어내고
눈부신 아침햇살 뿌리면
군마(群馬)타고 오는
그대 누구인가
뜨거운 가슴, 화안한 웃음으로
다가오는 천상의 큐피터여
그대 우람찬 신랑이여

그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빛깔로
영원한 생명을 창조하는
그대 눈부시게 찬란한 신랑 신부
10월의 알곡 알찬데
땅에도 하늘에도 행복과 축복이 가득하다
●● 백원배 (시인·명예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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