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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익숙한 기다림

2002-09-03 2002년 9월호

앉으나 서나
긴 세월
생각은 남아서

먼 산 밤 뻐꾸기 뻐꾹 울 때
긴 밤 외로움이 사무칠 때
나는 자주 저 달을 쳐다봅니다.

울다 추스르는 울음 운 뒤끝 같은 
무엇인지 눈물겨운 으스름 달밤 같은
내를 건너는
숲을 건너는
누군가 가만 가만 건너오시는 것

달빛 출렁거리면
알 것 같게 모를 것 같게
등뒤에 오신,
익숙한 기다림이 함께 오시는.

 

서연호 (연수구 연수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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