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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인천에도 ‘태백산맥’이 있다

2002-04-01 2002년 4월호

  흔히 인천에 등산할만한 산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인천에는 해발 395m인 계양산이 있다. 계양산은 예전에 바닷가에 솟아 있었던 산으로 결코 작은 산이라 할 수 없다. 세계적인 낭만과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 시내엔 기껏해야 130m의 몽마르뜨 언덕밖에 없지 않은가.
  계양산 산행은 인천지하철 계산 역에서 내려 계양복지관 뒤편이나 경인여대 뒷길로 오르면 된다. 1시간 정도 걸어서 오르면 되는 계양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시원스럽기 그지없다. 
  우선 동남쪽을 보면 인천의 태백산맥 격인 계양산과 철마산 능선이 도심 한복판으로 끊어질 듯 하며 멀리 소래포구 옆에 우뚝 솟아있는 소래산(403m)까지 뻗어 내려간다. 북동쪽으로 눈을 돌리면 천리 길을 흘러와 김포 벌을 적시며 유유히 흘러가는 우리 민족의 젖줄인 한강줄기가 바라다 보인다. 또 도봉산과 북한산, 관악산의 험준하면서도 우아한 자태도 눈에 들어온다.
  남쪽으로는 청량산(173m)과 문학산(213m)이 서해바다를 뒤로하고 솟아있으며 서쪽으로는 한국의 나폴리라 부르고 싶은 월미도 앞바다의 은빛 물결 위로 영종도, 무의도, 강화도, 작약도, 팔미도 등의 섬들이 그림같이 떠있다. 계양산에서 바라보는 장엄한 일출과 주홍빛으로 바다를 물들이는 서해낙조는 황홀하기만 하다.
  하산은 갔던 길을 다시 되돌아 내려와도 되지만 남서쪽 능선인 장명이 고개(검단 가는 8차선 도로)로 하산하는 것이 좋다. 고개에서 계산역까지는 20여분 정도 걸으면 된다.
  이제 머지않아 인천의 태백산맥 계양산과 철마산 능선에도 연분홍빛 진달래가 화사하게 피어나 미소지을 것이다. 서해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해풍을 맞으며 연인과 함께, 가족과 함께 다정하게 손잡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계양산을 오르기 바란다. 각박한 현대사회 도심생활에서 찌든 몸과 마음이 다소나마 여유로와 지고 산뜻한 청량제가 되어 삶에 활기를 찾는 즐거운 나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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