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마을버스
2003-04-09 2003년 4월호
훈훈한 바람
개나리 웃음이지
첫사랑처럼 붉힌 얼굴
진달래 처자의 단장이지
산들과 집들 사이로
세상을 이은 길들
그 길 위로 마을버스가
봄을 뿌리러 달리고
종이 접기 하는 아이처럼
주머니에 싱싱한 햇살을
꼭꼭 접어 갈무리하네
오랜만에
친구를 찾아갈까
마을버스에 가득 실린
봄을 챙겨주러
마을버스를 기다리며
가슴속에 봄이 든 줄 알았네
이상렬 (남구 주안 8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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