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내 마음의 화, 내가 다스려요
2003-06-10 2003년 6월호
생상스의 ‘백조’가 잔잔하게 흐르고 있는 공간, 움직이는 듯 마는 듯 느릿느릿 몸을 놀리는 사람들의 얼굴은 여한이 없다는 표정이다. 음악도, 몸놀림도 느리고, 심지어 시간도 이곳에서는 더디 흐르는 것 같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일월(日月)’ 회원들이 하고 있는 것은 기공이다.
기공이란 ‘기로서 마음을 다스리는’ 운동. 서로 얽히고 설켜있는 우리 몸안의 기를 일정한 수련법으로 제대로 소통하도록 도와주어서 마음과 몸의 건강을 되찾아 가는 운동이다.
그렇다고 무술영화에서 축지법을 쓰는 도사들처럼, 일반인들이 선뜻 따라하기 힘든 거창한 몸짓이나 특별한 방법을 수련하는 것은 아니다. 숨쉬는 것에서부터 손가락을 치켜드는 것 까지 ‘이게 뭐 운동일까’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사소한 동작들이다. 하지만 알고보면 나름대로 일정한 규칙이 있다.
‘해와 달(일월·日月)’ 이란 이름이 있기 전 이들이 처음 만난 것은 지난 1996년 여성문화회관에서 기공 강습을 받으면서부터. 기공이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 반신반의하며 운동을 처음 시작했던 이들은 강좌가 진행될수록 운동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결국 모든 과정을 수료한 뒤 못내 아쉬워 따로 모임을 만들고 본격적인 수련을 시작했다. 처음에 10여명으로 시작했던 동호회는 강좌가 거듭되며 현재는 3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수련에 들어가면 시작부터 마지막 명상까지 걸리는 시간은 보통 2시간 남짓. 그동안은 무념무상, 육체나 정신이나 완전한 자유인이 된다. 정신도 모두 분해되고 몸안의 세포도 흩어졌다가 다시 모여든단다.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근육과 뼈마디를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누구랄 것 없이 이마에서는 땀이 번들거린다.
초창기 멤버로 7년째 기공을 하고 있는 최승희(61세·부평구 부평1동)씨는 일주일에 다섯 번은 기공을 하는 매니아이다. “이 운동을 접하기 전엔 몸이 아파 꽤 고생을 했는데 이제는 거뜬하다”며 “내 인상이 웃는 낯으로 변하고 젊어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고 한다. 그는 육체적인 즐거움을 넘어서서 마음을 다스리고 화를 요리하는 법을 알게 되어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기쁨이 더 크단다.
특별히 언제 만나자고 정하지 않은 채 시간이 허락할때마다 모이지만 회원들은 일주일에 두서너번은 어깨를 스친다. 초창기부터 여태껏 그들을 지도해주는 강사이자 지금은 여성문화회관에 출강하는 김청자씨가 운영하는 혜명기공(부평구 부평4동)이 ‘일월’ 멤버들의 아지트.
그들은 저 혼자 좋은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이에게 기공의 매력을 전파하는 일에도 열심이다. 오는 6월 21일엔 인천대공원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보법과 채기법’이라는 주제로 산행이나 걸을 때 기순환이 잘 되도록 걷는 법을 알려줄 계획도 갖고 있다. 특별히 시간을 내서 운동을 못할지언정 평소 제대로 걷는 것만으로도 운동은 이미 시작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이들은 믿고 있다.
동호회 참가 방법 _ 총무 정종주(011-9110-2091, 518-2091, www.gigonsa.com/cafe.daum.net/zenfree
기공이란 ‘기로서 마음을 다스리는’ 운동. 서로 얽히고 설켜있는 우리 몸안의 기를 일정한 수련법으로 제대로 소통하도록 도와주어서 마음과 몸의 건강을 되찾아 가는 운동이다.
그렇다고 무술영화에서 축지법을 쓰는 도사들처럼, 일반인들이 선뜻 따라하기 힘든 거창한 몸짓이나 특별한 방법을 수련하는 것은 아니다. 숨쉬는 것에서부터 손가락을 치켜드는 것 까지 ‘이게 뭐 운동일까’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사소한 동작들이다. 하지만 알고보면 나름대로 일정한 규칙이 있다.
‘해와 달(일월·日月)’ 이란 이름이 있기 전 이들이 처음 만난 것은 지난 1996년 여성문화회관에서 기공 강습을 받으면서부터. 기공이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 반신반의하며 운동을 처음 시작했던 이들은 강좌가 진행될수록 운동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결국 모든 과정을 수료한 뒤 못내 아쉬워 따로 모임을 만들고 본격적인 수련을 시작했다. 처음에 10여명으로 시작했던 동호회는 강좌가 거듭되며 현재는 3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수련에 들어가면 시작부터 마지막 명상까지 걸리는 시간은 보통 2시간 남짓. 그동안은 무념무상, 육체나 정신이나 완전한 자유인이 된다. 정신도 모두 분해되고 몸안의 세포도 흩어졌다가 다시 모여든단다.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근육과 뼈마디를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누구랄 것 없이 이마에서는 땀이 번들거린다.
초창기 멤버로 7년째 기공을 하고 있는 최승희(61세·부평구 부평1동)씨는 일주일에 다섯 번은 기공을 하는 매니아이다. “이 운동을 접하기 전엔 몸이 아파 꽤 고생을 했는데 이제는 거뜬하다”며 “내 인상이 웃는 낯으로 변하고 젊어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고 한다. 그는 육체적인 즐거움을 넘어서서 마음을 다스리고 화를 요리하는 법을 알게 되어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기쁨이 더 크단다.
특별히 언제 만나자고 정하지 않은 채 시간이 허락할때마다 모이지만 회원들은 일주일에 두서너번은 어깨를 스친다. 초창기부터 여태껏 그들을 지도해주는 강사이자 지금은 여성문화회관에 출강하는 김청자씨가 운영하는 혜명기공(부평구 부평4동)이 ‘일월’ 멤버들의 아지트.
그들은 저 혼자 좋은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이에게 기공의 매력을 전파하는 일에도 열심이다. 오는 6월 21일엔 인천대공원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보법과 채기법’이라는 주제로 산행이나 걸을 때 기순환이 잘 되도록 걷는 법을 알려줄 계획도 갖고 있다. 특별히 시간을 내서 운동을 못할지언정 평소 제대로 걷는 것만으로도 운동은 이미 시작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이들은 믿고 있다.
동호회 참가 방법 _ 총무 정종주(011-9110-2091, 518-2091, www.gigonsa.com/cafe.daum.net/zen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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