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전문대학의 새로운 학장으로 취임한 서상록 학장(경영경제학 박사)은 삼성그룹 등 기업에서 체득한 경영노하우를 대학경영에 접목시키기에 여념이 없다.

현재 경영마인드가 대학에 어느 정도 접목된 것 같냐고 질문하자 '아직은…'이란 말로 손사래를 쳤지만 취임하자마자 대학부지 확보, 전입금 확충, 보육교사교육원 설립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을 해결하며 대학의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 최근 들어 인천전문대학의 발전 행보가 빨라졌다는 평입니다. 올해 특별히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전국에서 제일 가는 명문산업교육 대학으로 변모하기 위해 대학발전모델과 청사진을 제시하고 교육의 내실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교수업적평가제와 교수 강의평가를 시행하는 한편 실력있는 학생들을 양성하기 위해 외국어활용능력시험과 해외어학연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첨단교육과 연구에 필요한 장서확보, 도서정보시스템 구축, 전산망확충 등 교육환경 및 시설을 개선하고 열린교육, 평생학습, 사회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을 넓혀감으로써 시민과 함께 하는 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 어느 때 보다도 산학연의 협동체제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귀 대학의 상황은 어떠한지요.

우리 대학은 경인지역 120여 개 업체와 산학협동위원회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 원하는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은 물론 산·학·연 컨소시엄을 통해 우리대학 교수가 지역 업체에 직접 참여해 신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업체로부터 위탁받은 근로자를 입학시켜 교육시키고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가진 우리대학 출신자들을 위한 창업안내 및 행정지원을 담당할 벤처기업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대학의 국제화에도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간의 추진실적과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대학은 매년 일본 니가다대학과 학생 및 교원 40여명의 상호방문을 통해 여러 분야에서 교류·협력해왔습니다. 지난해 12월 13일에는 미국 남오레곤주립대학과 양해각서 및 2+2 학생교류에 관한 의사합의록을 체결했습니다. 현재 일본 메이까이 대학과 상호 교류·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유럽, 러시아, 호주 등 권역별로 우수한 대학과의 교류를 확충해나갈 계획입니다.

 -중장기발전계획의 일환으로 특성화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목표와 주된 내용은 무엇입니까. 대학시장의 개방화를 앞둔 시점에서 특성화사업은 대학의 생존전략과 맞물려있다고 생각합니다. 특성화의 목표는 한마디로 말하면 미래 사회변화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전문산업인 양성을 위한 실용·실무·실천 중심의 교육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실무 및 수요자중심의 교육과정 편성, 주문식 교육과정 수립, 학과의 통폐합 및 신설, 산학협동체제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더 가까이 호흡하기 위해 이번 학기에 '시사경제영어' 강의를 맡은 서상록 학장은 매일 아침 학교운동장을 50분 가량 산보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