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관광

여름 타세요? 속 덥히세요!

2003-07-29 2003년 8월호

여름은 양기가 많고 음기가 적은 계절이다. 햇볕은 강하게 내리쬐고 수분이 증발되어 논바닥의 물이 마르거나 심하면 갈라지는 현상과 같다. 그래서 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기가 소모되어 기운이 없고 나른해지면서 밥맛이 없어지고 식은 땀이 나며 입이 마른다. 갈증을 해소하려 차가운 음료수를 들이 마시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아 고민하게 되는 계절이다.  
며칠전 한 직장인이 진찰실에 왔다. 그 분은 자신의 일에 남이 간섭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늘 완벽하게 업무를 처리해 왔었는데, 요즘은 근무능률이 떨어지고 사람을 대할 때 자주 짜증이 난다고 했다. 게다가 여름으로 접어들수록 점점 밥맛도 없어진다고 했다. 진찰해 보니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목과 어깨가 경직되어 있고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었다.   
체성분검사로 ‘근육량’을 재보니 표준편차 이하였다. 근육량이 적다는 것은 한방에서 볼 때 근육을 주관하는 간의 힘이 약한 것이라서 기력이 떨어지고 만성적인 피로를 느끼게 된다. 즉 자신의 체중도 지탱하기 어려운 데 격무를 감당하기는 더욱 힘든 것이다. 그러니 입맛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가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하는 것이 고작 아침에 생식을 먹는 것이라는데, 몸이 다소 냉한 체질이라 아침 8시에 먹은 생식이 12시가 되어도 위장 속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처럼 여름철에 머리가 띵하면서 밥맛이 없어지고 소화도 잘 안될뿐더러 식은 땀이 나면서 입이 마르고 몸에서 열이 나며 나른해지는 것을 ‘여름탄다’고 하는데, 한의학에서는 주하병(注夏病)이라고 한다. 이는 원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고온과 습도로 인해 체표의 땀구멍에서 발한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더운 여름에는 땀이 지나치게 흐르는 것을 막아주어 기운이 소모되지 않도록 하고, 또한 소모된 진액을 보충시켜 주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여름철에 끓여먹을 수 있는 한방차로는 맥문동 8그램, 오미자 4그램, 인삼 4그램을 물 500cc에 넣고 300cc까지 졸여서 차처럼 마시면 심장기능이 강화되어 기운도 나고 진액도 보충된다.
그리고 여름철 열이 많이 날 때 하고초라는 꿀풀을 보리차처럼 수시로 마시면 열이 내리면서 눈의 통증과 안피로까지 없애준다. 평소 속을 덥히는 삼계탕이나 보신탕, 인삼, 황기, 마늘, 파 같은 양기를 돋아주는 음식을 먹으면 여름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여름철에는 신수(腎水)를 보하고 배를 따뜻하게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얼음물이나 냉장된 과일 등과 같은 차가운 음식은 지나치게 먹지말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이 직접 배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Q&A

여름철에 찬 과일이나 음료수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배가 아픕니다.
속이 냉하면 소화흡수가 잘 안되어 설사가 납니다. 여름이면 깊은 샘물이 아주 차갑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여름이면 속이 냉해집니다. 그래서 이열치열(以熱治熱)의 치료법을 사용해 따뜻한 성질을 지닌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옷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으며 마음도 따뜻한 마음이 좋습니다. 특히 속이 냉한 사람은 얼굴로 열이 많이 올라가서 여드름이 많이 납니다.

 

땀이 너무 많이 나서 불쾌감을 자주 느낍니다. 이를 치료할 수 있는지요?
땀은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생리적으로 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름이 되면 습도가 높아져서 땀이 기화되지 못하므로 발한으로 체온 조절이 잘 되지 못해서 지나치게 땀이 나고 결국 피부가 끈적끈적하게 됩니다. 이러한 것은 비생리적인 것이므로 적당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피부를 씻어주어 발한이 잘 되도록 해주면서 필요 이상으로 발산되는 수분을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지나치게 찬 음료만 마

첨부파일
OPEN 공공누리 출처표시 상업용금지 변경금지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의 자유이용허락 표시제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콘텐츠기획관
  • 문의처 032-440-8302
  • 최종업데이트 2025-08-28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