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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흐드러진 벚꽃세상...푹 빠져볼까

2003-04-08 2003년 4월호

그들도 우리처럼, 봄이 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대기 무섭게 벚나무는 껍질 속에 숨겨놓았던 꽃망울을 앞다퉈 피워대느라 수선스럽다.
‘순결, 단백, 혹은 정신의 아름다움’이란 꽃말을 지닌 그들이 연출하는 봄 풍경은 다분히 열정적이다. 욕심을 부린 나머지, 나무 밑둥을 툭 치면 와르르 쏟아져 내릴 듯 그들의 가지엔 위태로울 정도로 수많은 꽃들이 매달려있다. 
봄 산책의 백미는 단연 벚꽃터널을 걷는 일이다. 그 길을 거닐다가 행여 한 순간 부는 바람에 꽃눈이라도 후두둑 내린다면, 제아무리 돌처럼 무뚝뚝한 사람이라도 도무지 당해낼 재간이 없다. 4월의 벚꽃은 누구나 서정시인으로 만드는 신비한 재주를 지녔다.

 

 

인천에서 가 볼만한 벚꽃 길들

 

인천에서 가장 빼어난 벚꽃 군락중의 하나는 단연 인천대공원이다. 공원후문에서 호수 삼거리에 이르는 산책로에는 서른 살을 훌쩍 넘긴 벚나무 700여 그루가 심어져 있다. 이곳에서 4월 12일부터 벚꽃축제가 열려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인천대공원 466-7282)


자유공원 역시 30년 이상 된 벚나무 5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벚꽃으로 환하게 단장을 마칠 무렵, 공원에서는 벚꽃 축제가 열려 흥을 돋우기도 한다. 축제는 4월 12일부터 5월 31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월미도 문화의거리와 신포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다. 또 4월 19일, 20일 이틀동안은 자유공원에서 축제가 펼쳐진다. (중구청 문화공보실 760-7133) 

멀리서 보면 수봉산의 4월은 군데군데 눈이 온 듯 보일 만큼 벚꽃으로 흐드러진다. 도심 한가운데 있는 탓에 멀리서 눈요기로도 좋다. 밤에 찾는 그곳은 가로등 불빛과 어우러져 묘한 운치를 자아낸다. 월미산 역시 산 정상으로 향하는 산책로 내내 벚나무가 탐스럽게 서있다. 인천항을 내려다보며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어느새 바다도 꽃 바다가 된다.    

구월주공아파트의 벚꽃 절경을 올해 보지 못한다면 아마 두고두고 후회할지도 모를 일이다. 재건축으로 단지 전체가 조만간 철거될 예정이라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시청 옆에서부터 모래내 시장, 주택은행부터 길병원 쪽으로 길게 벚꽃행렬이 이어진다.

옹진군 신도 구봉산(해발 178m)은 산 전체에 7,300여 그루의 산벚꽃나무가 흐드러지게 피어 벚꽃 천지가

된다. 육지보다 약 열흘 정도 뒤늦게 피기 때문에 미처 뭍에서 벚꽃놀이를 놓친 이들이 찾기에 제격이다(북도면사무소 886-4019).

인천정유는 그동안 시민들이 즐겨 찾는 벚꽃 명소였지만 올해는 회사 사정상 개방하지 않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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