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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역적’ 여행자의 마음을 훔치다

2017-05-04 2017년 5월호



‘역적’ 여행자의 마음을 훔치다

중구와 인천관광공사가 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의 촬영지에 인천만의 콘텐츠를 버무린 관광 코스를 선보였다.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타깃. 지금, 한국의 ‘로빈 후드’가 당신의 심장에 유혹의 화살을 쏜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사진 류창현 포토디렉터



아라스튜디오(드라마 세트장)
영종도에 있는 아라스튜디오가 배우의 땀과 열정이 스민 공간의 문을 활짝 연다. 홍길동이 만신이 이르는 대로 ‘큰 나무 뿌리’를 찾아 들어간 동굴은 역적의 메인 세트장.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허물지 않고 체험형 관광지로 온전히 남겨둔다. 로비에는 포토존과 전시 공간을 갖춘 드라마 홍보관을 꾸며 여행자의 마음을 끌어당길 요소를 더한다. 추후 VR 체험관과 홀로그램 영상을 활용한 공연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홍길동 산채비빔밥(단해)
영종도 공항신도시에 있는 ‘단해’는 1987년에 문을 연 전통 있는 한식당이다. 백운산 아래서 어머니가 시작해 딸 박미란(36) 씨가 손맛을 이어가고 있다. 영종 주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맛 집으로 소문났다. 여기엔 “비용을 아끼지 않고 좋은 재료만 쓴다”는 간단하지만 지키기 어려운 원칙이 숨어 있다. 이번에 드라마 관광 코스의 일환으로 ‘홍길동 산채비빔밥’을 선보였다. 여섯 가지 나물을 넣은 담박한 비빔밥을 깊은 맛의 고추양념장으로 쓱쓱 비벼먹는 맛이란. 장어, 오리, 꽃게를 주재료로 정갈하고 야무지게 차린 정식도 이 집의 인기 메뉴다. ☎ 단해 746-2256



구읍배터
시대에 중국 송나라 사신들이 머물던 경원정(慶源亭)이 있던 곳으로, 무역선이 왕래하던 뱃터였다. 영종대교가 놓이기 전까지 섬과 육지를 잇는 유일한 통로였다. 영종도에서 월미도 선착장까지는 뱃길로 20여 분 거리. 여객선이 하얀 물꽃을 일으키며 바다를 가로지르면, 새우과자에 맛 들인 갈매기들이 빙빙 돌며 환영 인사를 한다. 바닷바람이 조금 차지만, 그마저도 기분 좋은 접촉이다.



월미테마파크
한때 소풍을 갔다 하면 월미도, 놀이기구를 탔다 하면 ‘디스코팡팡’이던 시절이 있었다. 화려하고 세련되진 않지만, 세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변함없는 모습에 자꾸만 마음이 간다. 창공에 걸린 대관람차는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방망이질 친다. 전설의 디스코 놀이 기구는 지금도 현란한 빛을 뿌리며 뱅글뱅글 잘도 돌아간다. 월드스타 싸이와 래퍼 스눕독이 ‘행오버’ 뮤직비디오를 통해 한바탕 놀다 간 뒤로, ‘세계적인’ 명소가 됐다.
☎ 월미테마파크 761-0997



월미전통공원(드라마 촬영지)
월미공원에는 행궁(行宮)이 있던 조선시대의 정원 양식을 재현해 놓은 전통공원이 있다. 자연의 품에서 관조적인 눈으로 세상을 보던 선비의 여유와 기품이 느껴진다. 또 농작물이 싱싱하게 영그는 밭과 초가집이 있는 풍경에선 한민족의 소박한 정서가 전해진다. 안동 하회마을의 종가인 양진당을 비롯한 전통민가에서 드라마를 촬영했다. 세트장은 촬영 후에도 허물지 않고 체험장으로 남겨놓을 예정이다. ☎ 월미공원 765-4133



차이나타운
130여 년 전 머나먼 이국땅에 뿌리내리면서 형성된 고유한 문화는 본토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중국식 사당 의선당, 화교 학교인 중산학교, 1930년대 지은 중국식 가옥 등 발길 닿는 곳마다 붉은 물결이 넘실거린다.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을 지나 이르는 일본 거리에는 차이나타운과는 또 다른 이국적인 향기가 난다. 한국에서 중국, 일본까지. 나라와 나라를 넘나드는 재미는, 개항의 역사를 품은 인천이기에 누릴 수 있는 여행의 묘미다.



송월동동화마을
응봉산 자락에 있는 송월동은 동화마을로 새롭게 단장하면서 전국에서 찾는 관광명소가 됐다. 주말이면 관광객 수천 명이 이웃한 차이나타운, 자유공원과 함께 이 동네를 찾는다. 돌고래 피자, 짜장 빙수, 동물 솜사탕 등 동화적인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최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인 송도석산에 걸려 있던 ‘별 비녀’ 구조물을 옮겨와, 소원을 이루는 길을 만들었다. 사랑의 메시지가 담긴 징표가 줄지어 있는 풍경이 프랑스 퐁네프의 ‘예술의 다리’를 연상케 한다.



국제신포시장
해외여행 경험이 많은 합리적인 젊은 관광객이 늘면서 소비 패턴도 달라졌다. 비싼 호텔보다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를 찾고 백화점보다는 전통시장을 찾는다.
외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 전통시장도 달라졌다. 신포국제시장은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기념품으로 간직할 수도 있는 ‘신평통보’를 발행하고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또 지원센터 한편에 한복을 입어보며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마련했다. 골목골목엔 닭강정, 쫄면, 순대, 공갈빵 등 군침 도는 먹을거리가 흘러넘친다.

드라마 ‘역적’ 인천 관광 코스
아라스튜디오(드라마 세트장) → 홍길동 산채비빔밥(단해) → 구읍배터 → 월미테마파크 → 월미전통공원(드라마 촬영지)→송월동동화마을 → 차이나타운 → 국제신포시장
문의 : 인천관광공사 ☎ 899-7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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