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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하늘에는 비행기 날고,땅에는 맹꽁이 우는 영종도

2017-06-12 2017년 6월호



하늘에는 비행기 날고,

땅에는 맹꽁이 우는 영종도


글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교육과 홍보팀



인천국제공항이 자리한 영종도. 여행을 떠나기 위해 누구나 한번쯤은 ‘들르는 곳’이기 때문일까? 여행지로써 영종의 매력은 공항의 그늘에 가려진 듯하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 잠시 거치는 경유지가 아니라 느긋이 머물며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종착지’로서의 영종을 만나보자.

영종도는 인천국제공항을 조성하기 위해 용유도, 삼목도와 하나로 합쳐진 섬이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영종도의 시작은 인천대교 또는 영종대교가 된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그 위를 달리는 도로, 이것만으로도 영종도 여행의 시작은 설렘이 가득하다. 영종도에서의 한 끼는 조개구이나 해산물이 그만이다. 색다른 체험을 원한다면, 아시아 최초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자동차를 테마로 한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만끽해보는 것도 좋겠다. 하루의 마무리는 ‘디자인호텔스’의 멤버로 등록된 호텔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거나, 최근 문을 연 복합리조트에서 카지노와 스파 등 품격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계획해볼만 하다.

운이 좋다면, 영종도 여행 중 요즘은 쉽게 만나기 힘든 친구를 발견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을지 모른다. 영종도 하늘에 비행기가 난다면, 땅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양서류인 맹꽁이가 산다. 머리는 몸통에 비해 짧고 뭉툭하며 둥글고 납작한 체형을 가지고 있다. 장마철 여러 마리가 ‘맹-맹-맹’, ‘꽁-꽁-꽁’하는 울음소리를 내기 때문에 맹꽁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몸길이는 3.5~5.5cm 정도이고, 손으로 만지면 피부에서 끈적끈적한 점액질을 분비한다. 다른 양서류와 달리 네 다리가 무척 짧은 것이 특징이다. 평지나 습지 주변 관목림과 초지에서 서식하지만 낮에는 대부분 돌 밑이나 땅속에 굴을 파고 숨어있어 관찰이 어렵다.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하며, 6월부터 8월까지의 기간 중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장마철에 주로 번식한다. 10월부터 살던 곳 주변의 땅속에서 동면한다.

과거에는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었던 맹꽁이었지만 현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보호하고 있는 귀한 생물이다.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를 영종도에서 볼 수 있으니, 이 또한 영종도 여행의 매력 중 하나다. 장마철 영종도에서 들리는 맹꽁이의 ‘맹꽁맹꽁’ 울음소리는 여행의 또다른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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