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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인천, 마이스가 미래다

2017-09-02 2017년 9월호




인천, 마이스가 미래다

글 김현(인천관광공사 마이스사업 단장)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고뿌(컵) 없이는 못 마십니다.” 20·30대에게는 몇 해전 인기리에 방영된 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주인공이 어렸을 때 자주 불렀던 노래로 기억할 것이고, 연배가 있는 사람은 1960년대 인기를 구가했던 코미디언 고 서영춘 선생님을 떠올릴 것이다. 왜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을까? 일부는 ‘그저 흥미를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겠지!’ 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노래의 뿌리를 찾다 보면 알게 되는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1905년 인천 신흥동 탄산수제조소에서 만든 ‘스타사이다’다. 당시 이 사이다가 얼마나 인기가 있었던지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떠 다닐 정도였다고 한다. 인천은 우리나라에서 최초, 최고가 가장 많은 도시다. 대한민국 최초의 교회인 내리교회, 인천성냥공장 그리고 어릴 적 졸업식의 추억을 더듬으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짜장면 등 역사, 문화적 가치와 스토리를 지닌 관광 자원이 즐비하다.
대한민국 마이스(MICE)산업에도 인천은 최초,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월미도 치맥파티로 유명세를 떨쳤던 중국 아오란 그룹 6천 명의 인센티브 관광단은 대한민국 마이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가는 곳 마다 숱한 화제를 모았던 아오란 그룹의 방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인천하면 ‘기업회의하기 좋은 도시’라는 강력한 브랜드가 만들어졌다.
마이스산업은 전 세계 많은 국가들로부터 경제 성장과 고용을 촉진시키는 중요한 산업이다. 숙박, 식음료, 관광, ICT 등 연관 산업 일자리 창출에 미치는 효과 역시 타 산업에 비해 대단히 높다. 미국의 경우 전 산업별 고용 효과 순위에서 마이스산업이 4위에 오를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 이만큼 효과적인 산업이 없다는 이야기다.
얼마 전 대한민국이 국제협회연합(UIA) 기준 2016년 국제회의 개최 건수 세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 통계에서 인천은 전 세계에서 30위에 위치하며 국내 마이스산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혹자는 “순위는 순위일 뿐이다.”라고 말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국제적 기준에 의해 평가된 공신력 있는 결과다. 우리가 잘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송도컨벤시아 2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내년 7월이면, 인천은 국내외 마이스산업의 메카로 거듭난다. 국내 광역시·도 최초로 마이스산업과를 설립하고 인천관광공사 마이스사업단과의 협업을 통한 공격적인 유치 활동의 성과가 하나둘 가시화되고 있다. 인천 마이스산업의 성장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노둣돌을 놓는 것이다. 인천이 세계적인 마이스 도시들과의 경쟁에서 우뚝 서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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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에 새긴 한 구절

택선고집(擇善固執), 최선을 택하여 흔들림 없이 밀어 부친다. - 중용(中庸)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할 무렵부터 가슴에 담아둔 말이다. 누구나 자신이 한 일에 대한 결과가 좋지 않으면 후회와 아쉬움이 밀려든다. 이럴 때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문구다.
특히, 마이스 분야는 국내외 비딩(Bidding)에 참여해 다른 나라, 다른 기관과의 경쟁을 통해 행사를 유치하는 경우가 많다. 주어진 10-20분의 제한된 시간에 평가자의 눈과 마음을 사로 잡아야 한다. 유치 프리젠테이션을 마치고 뒤 돌아서서 “왜 이렇게 밖에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드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택선고집’이라는 사자성어는 최선을 선택하고 후회 없이 고집스럽게 밀어 부칠 수 있는 배짱과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어떤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려면 ‘택선고집’을 기억해두면 좋겠다.

*마이스(MICE):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박람회와 이벤트(Exhibition&Event)의 영문 앞 글자를 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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