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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어서 와~ 청년몰은 처음이지?’

2017-09-29 2017년 10월호



젊은 강화

오래된 가운데 새롭고, 여유로우면서 생동감 넘친다. 강화읍, 그 느리고 수수한 동네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풍물시장에선 도시에서 온 총각들이 밴댕이 피자를 굽고, 중앙시장 청년몰 ‘개벽 2333’에는 강화 청년들의 꿈이 영글어 간다. 해가 지면 강화의 로데오거리 ‘별밤★거리’에 조명이 켜지고 한적한 시골 읍내에 반전의 하루가 시작된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사진 류창현 포토디렉터



청년몰 개벽2333

‘어서 와~ 청년몰은 처음이지?’



‘개벽 2333’, 이름도 거창하다. 기원전 2333년, 단군은 나라를 세우고 강화 마니산 참성단에서 하늘에 제를 올렸다. 그 기운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강화 청년들이 큰일을 냈다.
꽃 피는 사월, 중소기업청의 청년몰 조성 사업으로 강화 중앙시장 B동에 ‘개벽 2333’이 문을 열었다. 강화읍 한가운데 있는 중앙시장은 만물상, 슈퍼, 미용실 등 110여 개 점포가 들어선 상가형 시장이다. 1980년대 사람들로 북적였던 이곳은 대형마트에 밀리면서 점차 세상에서 멀어져 갔다. 그 안에 꿈을 품은 청년이 모여들면서 새로운 전성기가 시작됐다.
‘어서 와~ 중앙시장 청년몰은 처음이지?’ 시장 계단을 올라 2층으로 가면 개벽 2333의 문이 열린다. ‘인간을 널리 배부르게 하라’는 문구가 말하듯, 시장 안에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인삼, 사자발약쑥 등 강화의 맛이 스민 타르트.
그 한 입의 충만함을 만드는 청년.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고 싶은데….”
사진가의 의도와 달리, 어머니는 ‘깎아 달라,
주름을 펴 달라’ ‘성형’을 요구한다.



청년몰 운영위원장 이경화(31) 씨는 수제 타르트 전문점 ‘강화까까’를 운영한다. 인삼, 사자발약쑥, 속노랑 고구마 등 강화 특산물에 치즈가 녹아내린 타르트는, 과하게 달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는 맛이다. 강화를 대표할 만하다. “일본 가와고 고구마 마을에 갔는데, 지역 특산물로 다양한 디저트를 만들어 팔더라고요. 나도 내 손으로 고향을 대표하는 음식을 만들고 싶었어요.” 이후 청년은 매일같이 강화에서 도심으로 가 밀가루와 씨름했다. 노력 끝에 파티시에가 된 무뚝뚝한 창교 출신 청년은, 지금 고향 땅에서 세상 가장 감미로운 타르트를 굽고 있다.
‘기억, 사진관’에서 만난 김재민 작가(26)는 순박하면서도 속 깊은 ‘강화다운’ 청년이었다. 사진을 찍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2018년 강화 방문의 해’를 맞아 여행객들에게 강화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광성보, 초지진이 다가 아니에요. 강화 곳곳엔 숨은 명소가 많아요. 그곳에서의 행복한 한때를 사진으로 남겨 드리고 싶어요.” 읍에서도 한참 떨어진 시골에서 태어나 할머니 할아버지 품에서 자란 그는, 훗날 어르신들의 영정사진을 찍어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런 훌륭한 청년이 있으니 강화의 내일은 밝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청년몰 핫 스폿]

기억, 사진관 강화의 숨은 명소에서 ‘인생 샷’을 약속한다. 야외 촬영비는 두 시간에 10만 원, 거리가 멀면 유류비가 포함된다. 훈훈한 강화 청년 사진가와의 데이트는 덤이다. 문의 : ☎ 010-4454-2018
강화까까 칼로리 생각에 망설이던 식탐을 한껏 달아오르게 하는 ‘Made in 강화’ 타르트. 중소기업청의 전통시장 스타 상품에 인천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면세점 진출이 최종 목표. 4개 들이 한 세트가 1만 5천 원.
문의 : ☎ 010-3627-8597
분홍총각 분홍색을 좋아하는 낭만 총각이 현지에서 익힌 제대로 된 태국 음식을 선보인다. 퓨전이 아닌 전통식 똠얌꿍 라면이 단돈 4천900원.
문의 : ☎ 010-9743-1031



Lab.green 서울에서 온 소녀가 강화 아가씨가 되어 시장 한복판에서 꽃을 판다. 프리저브드 플라워와 드라이플라워가 만발한 공방에서 꽃 공예를 배울 수 있다.
문의 : ☎ 010-3024-7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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