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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상생 위한 주민들의 노력-강화 교동

2020-06-02 2020년 6월호

꽃으로 피운 교동의 ‘희망’

해마다 봄이면 산으로 들로 날씨 좋은 계절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이 넘쳐났다. 때맞춰 인천 곳곳에서는 꽃과 다양한 공연 등 오감이 호강하는 축제를 마련해 계절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었다. 그런데 올해는 얘기가 달라졌다.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은 코로나19에 떠밀려 아름다운 자연마저 숨죽이게 만들었다. 올해 교동엔 어마어마한 유채꽃밭이 생겼다. 마을을 알리기 위해 주민들이 손수 가꾼 꽃밭. 비록 드러내놓고 자랑하지 못했지만, 난정리에 핀 유채꽃밭에서 내년의 희망을 다시 꿈꿔본다.

글 김윤경 본지 편집위원│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



코로나19로 잠시 멈춘 노란 희망

지난해 가을, 난정리 마을을 교동의 자랑거리로 만들겠다며 주민들이 10만 송이의 해바라기를 심으며 축제를 준비했다. 그런데 축제를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고 태풍 링링이 교동을 덮쳤다. 애써 키운 10만 송이의 해바라기는 모두 속절없이 쓰러져버렸다. 주민들은 속상한 마음을 달래며 내년 봄에는 이곳에 유채꽃을, 가을에는 다시 해바라기를 심어 교동을 알리겠노라 다짐했다. 그리고 올봄, 아름다운 유채꽃밭을 기대하며 꽃씨를 뿌렸다. 해바라기처럼 노란 희망을 유채꽃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 전개되면서 새로운 난관에 부딪혔다. 제주도를 비롯한 각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몰릴 것을 걱정해 노란 유채꽃밭을 모두 갈아엎고 있었다. 매년 노란빛으로 물들이던 유채꽃밭은 아예 올봄 풍경에서 ‘삭제’됐다.
난정리 주민들은 유채꽃밭을 갈아엎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비료도 주지 않고, 그냥 내버려뒀다. 정을 주지 않으면 나중에 갈아엎더라도 덜 속상할 것만 같았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희망과 ‘역시 안 되겠지’라는 체념이 반복됐다.


‘꽃’으로 교동 알리기 위한 주민들의 정성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시국. 유난히 쌀쌀하고 가물었던 올봄 날씨처럼 주민들의 마음도 춥고 메말라가고 있었다. 그런데 하루 이틀 내린 비와 갑자기 따듯해진 날씨로 마을 전체가 영화 속 풍경으로 바뀌었다.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이 노란색 바다로 출렁이는 풍광을 만들어낸 것이다. 노란 유채꽃은 예쁘게 피었지만, 관광객이 찾아올까 맘껏 자랑할 수도 없었다. 꽃이 아름다울수록 마음 한편은 오히려 슬픔이 차오르는 것 같았다. “괜찮습니다. 어차피 올해는 비료도 제대로 못 주고, 홍보도 못했으니까요. 내년에는 더 예쁘게 가꿔봐야죠. 다양한 꽃으로 멋진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이 ‘교동 난정리’라고 알아주는 날이 오겠죠.” 최광호(55) 난정1리 이장은 애써 섭섭한 마음을 달랜다.
고향을 사랑하고 교동을 알리고 싶은 마음을 모아 시작한 꽃밭 가꾸기. 한번도 드러내놓고 알리지 못했지만, 마을 사람들의 정성이 가득한 난정리 마을이 언젠가는 교동의 핫플레이스로 손꼽히기를 희망한다.



최광호 난정1리 이장


또 하나의 교동 알리기, ‘파머스마켓’

난정리 주민들만큼 교동을 알릴 아이콘이 최근 또 하나 생겼다. 대룡시장 근처에 문을 연 ‘강화 파머스마켓’. 낡은 농기계 수리 센터를 리모델링해서 만든 ‘파머스마켓’은 농사를 짓는 강화군민들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직거래 장터다.
“판로가 많지 않아 주민들이 농산물을 경매로 넘기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습니다. 파머스마켓은 수수료가 없는 매장이라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물건을 공급할 수 있죠.” 강화도 청년 CEO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한창민(44) 씨는 교동을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곳으로 알리고 싶다고 말한다. 파커스마켓은 주말마다 인천의 작가들이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전시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지역 주민은 물론이고 강화도에 뿌리를 내린 작가들도 활동할 무대가 생긴 셈이다. 파머스마켓은 공유와 상생을 모토로 농산물 판매와 문화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기도 하다.
“난정리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해바라기 공원과 2022년 화개산에 완공 예정인 화개정원, 스카이워크형 전망대 사업으로 교동 관광객은 연간 2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제 교동이 하루 코스로는 모자랄 만큼 둘러볼 데가 많아지는 거죠.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앞으론 무조건 교동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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