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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여름 즐기기-언택트 휴가

2020-07-31 2020년 8월호

올여름 휴가는 ‘언택트’

코로나19가 여름휴가 트렌드마저 바꾸고 있다. 올해 휴가의 핵심은 ‘언택트(Untact·비대면)’다. 언택트 바람에 홈캉스(Home+Vacance),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 등의 신조어가 생겨나면서 ‘휴가=여행’에 대한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 시끌벅적한 장소 대신 타인과 마주치지 않고 가족이나 연인끼리 조용히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언택트 바캉스 방법을 소개한다.

글 김윤경 본지 편집위원│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



계양산 출렁다리



가벼운 마음으로 울창한 ‘숲’ 즐기기

오랜 ‘집콕’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여름휴가마저 무미건조하게 보낸다는 것은 형벌이다. 이럴 땐 돗자리나 그늘막 하나 들고 가까운 산이나 숲을 찾아보자. 계양산은 등산 코스로도 인기가 있지만, 길이 험하지 않고 평탄해서 누구나 가볍게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펼쳐져 있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과 어린 꼬마들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무장애길과 피톤치드 가득한 치유의 숲 등 코스별로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계양산 북쪽, 목상동 토속음식마을에서 시작하는 솔밭 길은 울창한 소나무 숲 속과 이어져 돗자리를 펴고 솔향기를 맡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스펀지를 깔아놓은 듯 폭신폭신한 솔밭 길을 따라 하늘 향해 길게 뻗은 소나무 숲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기에 적당하다. 촘촘하게 우거진 수목 아래 몸을 누이고 쉬노라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한여름 작열하는 태양도 한결 부드러워지니 자연바람을 찾아 나선 이들에겐 최고의 휴식처다.

하나 더!!
숲이나 산에 갈 때는 벌레 방지 스프레이를 뿌리고 자외선차단제 챙기기. 집에 돌아올 때 쓰레기 정리는 기본!



목상동 솔밭


돈·시간 절약 집에서 즐기는 ‘홈캉스’

괜히 밖에 나가 고생할 것 같다면 오히려 집에서 휴가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집이라서 안전하고, 집이라서 편안한 홈캉스를 즐겨보자. 휴가 느낌 물씬 나도록 집안에 텐트를 치거나 캠핑 의자를 펴놓고, 베란다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미니 워터파크를 만들면 어느새 집은 근사한 휴가지로 변신한다.
“엄마가 만들어주는 물놀이장이 최고예요.” 지난해 여름 주말마다 아이들과 수영장을 찾았던 이유미(39, 효성동) 씨는 최근 베란다를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으로 꾸몄다. “규모는 작지만 베란다에서 물놀이를 해보자고 시작했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요즘 같은 시기엔 집에서 휴가를 즐기는 게 오히려 맘이 편해요.”
오랜만에 늘어지게 늦잠도 자고, 여유롭게 식사도 하고, 신나는 여름 음악에 시원한 음료수 한잔이면 더운 여름도 저만큼 물러선다.

하나 더!!
휴가이니 집 근처의 맛집 탐방 혹은 맛집 배달 등으로 입도 즐겁게. 집에 빔 프로젝트를 설치하고 미니 영화관을 만들어 그동안 못 본 영화 몰아보기도 색다른 재미.



멋진 물놀이장으로 변신한 베란다.


거리 두기 실천하는 ‘슬기로운 캠핑 생활’

‘거리 두기’를 통한 안전 여행이 가능한 캠핑도 인기. 그중에서도 모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글램핑’이 대세다.
한여름 밤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한적한 숲속에 자리한 영흥도 ‘블랙트리’가 제격이다. 고요한 여름밤, 자연의 소리가 청아하게 맴돌고 별빛이 쏟아지는 감동의 세계가 펼쳐진다. 환상적인 야경을 만들어내는 캠핑촌의 불빛들, 기온을 낮춰주는 울창한 초록 숲, 새소리, 곤충 소리 등 자연의 기운은 도심에서 맛보지 못한 감미로운 휴식을 선물한다.
“글램핑은 캠핑 분위기가 나면서 일단 모든 게 갖춰져 있어 부담이 없어요. 코로나19 때문에 실내보다는 여기처럼 탁 트인 야외 숙소가 더 낫지 않을까요?” 동생들과 ‘블랙트리’를 찾은 이나린(24, 가정동) 씨는 글램핑이 독립된 공간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 실천이 가능해 안심된다고 말한다.

하나 더!!
밤 11시부터는 서로의 안전과 조용한 캠핑을 위한 매너타임 시작.

늦은 시간까지 떠들거나 불을 켜는 건 자제해 주세요.



블랙트리 캠핑장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즐기는 ‘자동차 극장’

한여름 밤, 더위를 식히며 자동차에서 영화 감상을 해보는 건 어떨까. 인천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없는 시민들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주말 자동차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 내항 8부두 임시주차장에 들어서면 가로 16m, 세로 8m 대형 스크린이 먼저 눈길을 끈다. 극장 출입구에서는 줄지어 들어오는 차량의 운전자, 동승자를 상대로 발열 체크를 하고, 휴대용 손 소독제를 나눠준다. 영화는 금·토·일요일 하루 1회씩, 차량은 100대 이하 규모로 운영되며, 강풍이 예상되거나 비가 내리면 상상플랫폼 창고 안에서 상영한다. 라디오 주파수로 채널을 맞추고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감상하기에 음질은 방안에서 듣는 것처럼 선명하다.
“몇 달째 영화관을 가지 못했어요. 일반 영화관을 가기는 찜찜한 점이 있어 자동차 극장을 찾았는데, 차 안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타인과 접촉할 일도 없으니 마음이 편하네요.” 이지은(35, 구월동) 씨는 아이들과 함께 안전하게 영화를 볼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하나 더!!
자동차 극장에선 이동을 최소화하고, 화장실 이용 시에는 마스크 착용이 기본!

영화예약은 전용 홈페이지 (incheoncarmovie.or.kr)에서. 인천 시민은 무료 관람.




비가 오거나 강풍이 불면 자동차극장은 상상플랫폼 창고 안에서 운영된다.


인천관광공사는 코로나19를 피해 청정한 지역에서 안전하고 여유롭게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언택트 관광지 10곳을 선정했다. 강화 교동도-대룡시장, 망향대, 석모도-민머루해변, 보문사, 동검도-강화나들길, 캠핑, 예술극장, 선녀바위&거잠포-일출, 일몰, 경인아라뱃길-자전거 라이딩, 캠핑, 계양산 둘레길=트레킹, 꽃마루, 송도센트럴파크-수상 체험, 야경 명소, 신·시·모도-자전거 라이딩, 배미꾸미 조각공원, 이작도-풀등, 갯티길, 굴업도-백패킹 등 비교적 여유롭고 안전한 여행지다. 해당 지역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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