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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영흥도 꾸지나무정원

2022-11-01 2022년 11월호


섬, 바다

그리고 정원


영흥도는 2001년에 다리가 놓이며 ‘섬이 아닌 섬’이 됐다. 인천시청에서 영흥대교까지 51km, 승용차로 한 시간 남짓. 훌쩍 떠나기 좋은 가까운 섬이지만, 섬이 빚어내는 풍광은 이국적이고 평화롭다. 낙원 같은 섬, 영흥도에 위치한 정원을 찾아가봤다.

글 최은정 본지 편집위원│사진 유승현 포토 디렉터

바다 건너, 가을 정원
차로 와도 섬은 섬이다.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소금기 어린 공기에 가슴이 일렁인다. 담담하고 순한 빛을 띤 바다 위로, 가을 하늘이 외롭게 잠겨 있다. 바다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 걸음을 옮겼다. 영흥면사무소에서 바다로 가는 길, 그곳에 아름다운 정원이 숨어 있었다.


영흥도 바다로 이어지는 꾸지나무정원의 ‘바닷길’



나무 사이로 가을이 스며들고 있다.
가을이 깊어갈수록 황금빛 소나무의 향기는 섬 너머 바다로 번져나갈 것이다.


​하늘에서 본 꾸지나무정원과 섬꾸지카페.
순한 능선이 바다를 향해 뻗어 있다. 바다 건너 저만치에 방금 건너 온 영흥대교가 보인다.


고향 집터에 가꾼 섬마을 정원
영흥도 바다를 품고 있는 ‘꾸지나무정원’. 한눈에 담기 어려울 만큼 넓은 광활한 땅에 무수한 나무와 꽃이 자라고 있다. 조용한 섬마을에 나무정원을 정성스럽게 가꾸고 있는 사람은 영흥도 출신 김의복(65) 씨. 반에서 제일 가난하던 섬마을 소년이 ‘회장님’이 되어 23년 전 고향의 생가터를 사들였다. 지금도 매일 새벽 5시면 일어나 풀을 베고 흙을 다지며 구슬땀을 흘린다.
정원을 다 둘러보려면 최소 두 시간. 나무 사이로 정갈하게 난 길을 따라 걸으며 바다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섬처럼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나무와 야생화를 찾아 심었다. 해풍을 맞고 자란 꾸지뽕나무는 원래 영흥도에 자생하던 붉은 열매다. 탐스럽게 익은 꾸지뽕은 이 계절에만 맛볼 수 있는 붉은 선물이다.
정원과 마주 보고 있는 ‘섬꾸지카페’에서 상쾌한 바닷바람에 땀을 식힌다. 바다와 맞닿은 정원에 울긋불긋 가을색이 스며들고 있었다. 가을이 깊어갈수록 황금빛 소나무의 향기는 섬 너머 바다로 번져나갈 것이다. 노을이 지는 바다에 시선이 머문다.


주소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영흥로251번길 85-5 섬꾸지카페
이용 방법 매주 월요일 휴무 | 정원은 전화 예약 후 이용 가능(유료)
가는 길 대부도, 선재도를 거쳐 영흥도까지 다리로 연결돼 차로 달려갈 수 있다.


해풍을 맞고 자란 꾸지뽕나무의 붉은 열매



23년 동안 고향 집터에 나무 정원을 가꾼 김의복 회장


꽃처럼 피어난 갈대, 샛노란 탱자… 카페 곳곳에 놓인 가을 열매, 가을에는 열매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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